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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정책광고 늘어도 업계선 큰 재미 못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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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정책광고 늘어도 업계선 큰 재미 못본다

입력
1992.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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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전담팀 운영… 일반업체는 구경만대통령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면서 민자,민주,국민당 등 각 정당의 정책광고가 크게 늘고 있으나 정작 광고업계는 큰 재미를 못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이번 대선관련 광고시장은 민자당과 국민당이 각각 1백50억∼2백억원,민주당이 1백억∼1백50억원 등 모두 4백억∼5백억원 규모. 이는 웬만한 기업의 연간 광고예산과 맞먹는 수준일 뿐 아니라 1∼2개월간의 단기간에 이뤄진다는 점 때문에 여러 광고대행사들이 군침을 삼켜왔다.

그러나 가장 광고를 많이 하고 있는 편인 국민당이 현대그룹 계열사인 금강계획을 통해 정책광고를 내고 있으며 민주당도 지지자 및 전문광고인으로 구성된 별도의 광고팀을 운영하고 있어 이들 정당의 광고에 일반 광고대행사들이 끼여들 여지가 없는 편이다. 민자당도 「0303 시리즈」는 롯데그룹 계열인 대홍기획을,「신한국 시리즈」는 한국화약그룹 계열인 삼희기획을 대행사로 선정하고 있어 마찬가지 형편이다. 일부 광고회사는 이번 대선서 처음 시작되는 TV광고에 눈독을 들였으나 모두 합해봐야 3억원에 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자 실망하는 표정이다.

한편 정당들이 각종 정책광고를 무차별적으로 일간신문에 내면서 기업들이 이미 예약해둔 광고지면을 빼앗긴 사례도 있어 기업광고 담당자들로 부터 정치 때문에 기업의 광고활동이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불평을 사고 있다.<정숭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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