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상·연구비 선별지원등/「경쟁」도입,학술진흥 박차/자연·공대 첨단분야 중심 확산추세최근 대학가에는 교수들의 연구풍토 조성과 첨단학술분야 진흥을 위해 각종 포상을 실시하거나 연구비 선별지원제도를 마련하는 등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엄격한 연구실적 평가와 심사를 통해 연구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이같은 움직임은 특히 첨단과학분야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대 자연대는 내년 봄부터 신규채용 교수가 즉시 대학에 적응하고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착금을 1인당 5백만∼1천만원씩 지급키로 했다.
신임교수 대부분이 처음 1년 동안에는 각종시설 및 기자재 부족으로 연구에 전념하지 못하는 현실을 개선하고 연구의욕을 진작시키기 위해 2억5천만원 상당의 자연대기금을 활용,정착금을 지금키로 한것.
서울대 공대는 지난달초 이 대학교수 중 탁월한 연구눈문 및 저술로 인정받은 교수와 특허·기술지도 등을 통해 산업기술 발전에 공헌한 교수를 선발해 각각 「공대학술상」과 「공대기술상」을 수여했다.
이 대학 15대 동문들이 모은 6천만원의 기금을 토대로 제정된 「공대기술상학술상」은 매년 연구업적·수상경력·초청강연내용·교수에 대한 학계의 평가,산학협동으로 국내산업진흥에 이바지한 업적과 기업체 의견 등을 종합해 엄격하게 선정된다.
연세대 자연대는 최근 교수 신규임용과 승진심사때 국제수준의 연구업적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 심사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서울대 공대도 조교수 승진에 1건,부교수 승진에 2건(혹은 총재직 기간중 3건),정교수 승진에 4건 이상의 국제적 수준의 연구업적을 교수들에게 요구하고 있다.
연세대 공대는 내년초부터 산업기술연구소 신에너지시스템연구소 의료기기 기술연구소 등 공대부설 전문연구소와 중소기업체 부설연구소가 함께 들어설 대규모 연구단지를 교내에 조성,인접학문간의 교류 및 연구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다.
서강대는 92년도 전체예산중 연구비를 지난해에 비해 3배 수준으로 늘린데 이어 93년에는 4∼5배까지 증액할 방침이다.
서강대는 또 지난달 대학원 위원회를 열고 교수들로부터 연구계획서를 공모·심사한 뒤 우선지원 대상자를 선발,연구비를 차등 지급하는 「연구계약제」를 연말부터 시행키로 했다.
서강대의 이같은 방침은 교수전원에게 연구비를 순환지급하던 종전의 방식과 달리 매년 교수 10여명을 엄선,연구비를 우선 지원한 뒤 1년후에 결과보고서를 받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경우에는 범칙금을 부과함으로써 경쟁적 연구분위기를 고취시키기 위한 것이다.
「연구계약제」는 교수 개인뿐만 아니라 학제간연구팀·연구소·학과 및 교양학부·행정부서 등을 대상으로 연구비·학술활동비·자료비 명목으로 지급될 예정이다.<남대희기자>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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