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대중 34곳 당선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최근 실시된 각 대학의 올해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범민주단일후보론을 내세우는 NL(민주해방)계가 민중독자후보론의 PD(민중민주)계를 압도,대통령선거와 내년 학생운동에서 NL계의 영향력이 커질 것을 시사해주고 있다.
8일 교육부와 경찰청에 의하면 이날까지 선거가 끝난 전국 50개 대학중 41개 대학에서 운동권 후보가,9개 대학에서 비운동권 후보가 당선됐으며 운동권 후보가 당선된 41개 대학중 34개대를 NL계가 장악했다.
이같은 선거결과는 비운동권 후보가 다수 당선되고 NL계가 PD계보다 다소 우세했던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것으로 경찰과 교육부 관계자들은 NL계가 압승을 거둠으로써 범민주단일후보론이 재야·학생들간에 큰세력을 얻고 내년의 학생운동서도 남북관계를 축으로 한 통일운동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7일 개표가 완료된 서울대의 경우 『민자당을 반대하는 범민주세력을 개혁으로 묶어 세우는 민주대연합』을 주장한 NL계 조두현군(22·경제3)이 「민주대개혁 강령을 가지고 가장 헌신적으로 활동할 민중후보에게 힘을 줘야 한다」고 주장한 최선호군(23·정치3)을 근소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조군은 전체 유권자 1만8천3백75명중 1만2천33명이 투표한 선거에서 6천49표를 얻어 최군은 3백68표차로 따돌렸다.
고려대는 NL계열의 신창현군(23·언어3)이 PD계열의 이동주군(21·경영3)을 1천5백여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연세대에서도 NL계열의 김병진씨(22·기계공학4)이 PD계열의 강정수군(21·독문4)을 2천6백여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지난해 총학생회장이 PD계열이었던 이화여대에서는 NL계열의 성윤숙양(21·사회학3)이 선출돼 1년만에 흐름이 바뀌었다.
이밖에 서울에서는 경희대 건국대 국민대 홍익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상명여대 숭실대,지방에서는 전남대 충남대 전북대 동아대 조선대 등서 NL계열 후보가 당선됐다.
PD계열 후보 당선대학은 서울의 명지대,지방의 경북대 대구대 부산여대 등이다.
비운동권 후보 당선대학은 모두 지방대학으로 한국외대 용인캠퍼스와 군산대 광주대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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