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러시아는 오는 9일 서울에서 CIS(독립국가연합,구 소련)에 제공한 경제협력 차관의 연체이자 상환과 차관 잔여분의 집행재개 문제 등에 대해 본격적인 실무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러시아는 이와관련,외환사정 악화를 내세워 연체이자를 알루미늄 등 현물로 상환하겠다고 우리측에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7일 재무부 당국자는 『오는 18일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쉬린 대외경제부 차관이 지난 6일 서울에 왔다』며 『9일부터 연체이자 상환 등 경협 추진 전반에 대한 양국간의 현안을 협의할 예정이지만 아직 러시아측으로부터 구체적인 제의를 받은 바는 없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CIS측이 연체이자를 모두 지급하고 채무보증에 관한 법률문서를 제출해야 미집행 경협차관의 집행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CIS 공화국들이 현재까지 갚지 못하고 있는 연체이자액은 모두 4천4백80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또 이달에 상환해야 할 이자도 2천7백5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여 이자연체가 계속될 경우 연말까지의 연체액 누계가 약 7천9백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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