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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야할 생명나무(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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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야할 생명나무(사설)

입력
1992.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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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사랑으로 태어나서 사랑으로 자라난다. 자연은 생명의 원천이다. 모든 생명이 그 품안에서 사랑과 조화를 이뤄야 공존과 번영이 가능하다. 그러기에 한그루의 나무를 심고 키워가며 아끼는 것은 생명의 존엄과도 통한다.환경은 생명의 보금자리이다. 썩어가는 자연에 대한 우려는 이제 지구인의 관심으로 급박하게 떠올랐다. 지난 여름에 열렸던 리우환경회의는 대기오염을 정화시킬 수 있는 대표적인 녹색식물인 나무를 「생명의 나무」로 이름 지었다. 이 뜻을 그대로 받아들여 우리나라에서도 육림의 날을 맞아 사랑의 나무 명명식을 가졌다.

지구상의 생명은 중병을 앓고 있다. 마구잡이로 훼손된 자연은 이제 환경의 구원을 갈망하게 되었다. 우리의 산하가 예외일 수 없다. 어지럽히고 썩어져 숨가쁜 지경에 이르렀다. 헐벗은 산야에 애써 나무를 심었으나 산과 강은 오히려 쓰레기 무덤으로 변해 버렸다. 심은 정성은 갸륵했으나 가꾸는 사랑을 잃었기 때문이다. 버림 받은 자연은 신음하면서도 바로 우리네 생명을 위협함을 더욱 뼈아프게 깨닫지 않을 수 없다.

푸른 산,푸른 강으론 모자란다. 깨끗한 산,깨끗한 강이 있어야 생명이 약동한다. 자연을 죽여가는 성장보다 자연을 살려가는 발전이 중요하다.

나무는 고맙다. 자연 앞에서 겸허할수록 생명의 가치는 높아간다. 무엇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것이 하나뿐인 지구,즉 자연이 아닌가. 생명의 나무에서 생명의 존엄을 터득할 수 있다면 생활은 한결 윤택해질 것임을 굳게 믿는다. 육림의 날은 생명의 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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