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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군중집회… 본격 세대결/3당 주말유세… 대선전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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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군중집회… 본격 세대결/3당 주말유세… 대선전 가열

입력
1992.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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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당 밀어줘야 안정지속”/민자/“거국내각·변화의 정치” 역설/민주/“반 양김 연대” 중부권 표몰이/국민민자 민주 국민 등 3당 후보들은 주말인 7일 부산·대전·청주·수원 등에서 2만∼3만명의 청중을 동원한 주말 유세대결을 벌였다.

▷민자◁

민자당의 김영삼총재는 이날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지역 대선 필승결의대회겸 청년지원봉사단 발대식에 참석,민자당 집권의 당위성을 역설하며 부산서의 압도적 지지를 호소.

이날 대회에는 16개 지구당의 청년·여성당원들을 주축으로 3만여명이 대회장을 가득 메워 2주간에 걸친 대선필승 결의대회중 최대 규모의 인파.

대회장에는 「대통령은 김영삼」 「뿌리뽑자 한국병」 「가자 김영삼과 함께 변화와 개혁의 시대로」 「다시 뛰는 한국인 앞장서는 김영삼」 등 각종 현수막이 나부끼고 브라스밴드와 농악대를 동원,대회시작 2시간전부터 피켓과 수기 등을 흔들며 분위기를 고조.

김 총재는 연호속에 등단,엄지손가락을 번쩍들어 대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표시.

김 총재는 이날 치사에서 클린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과 관련,『미국의 원내 다수당인 민주당이 집권함에 따라 안정속에 변화와 개혁을 추구할 수 있게 됐다』면서 『우리나라도 원내 다수당인 민자당을 밀어주어 안정속에 변화와 개혁을 이룩하자』고 강조.

김 총재는 특히 『클린턴 당선으로 인해 미국이 점차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한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도 민자당이 집권해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주장.

김 총재는 『다가올 무역·기술·정보 전쟁에서 한국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대통령과 국회가 혼연일체가 되는 강력한 정부와 지도력이 절실히 요청된다』며 거듭 지지를 호소.

김 총재는 이어 『부산은 태평양 교역의 전진기지로 부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닌 도시』라고 전제한뒤 ▲국제교역 중심의 거점도시로 육성 ▲산업구조 조정촉진을 통한 부산 경제의 활성화 ▲심각한 교통난 해소 ▲부산 서부권 종합개발 등의 지역공약을 제시.

김 총재는 이에앞서 학장동 소재 신발 제조업체 (주)세원을 방문,『경험이 부족한 사람들이 나라를 이끌면서 재무구조를 어렵게 만들어 국가자원을 낭비했다』면서 『한달정도만 있으면 세상이 변할 것이니 희망을 갖고 조금만 참아달라』고 지지를 호소.

김 총재는 이자리에서 ▲신발생산 업체의 양도세 면세 ▲인력난 타개를 위한 외국인 취업허용 ▲신발산업 합리화 지원자금의 금리인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

한편 김 총재는 가톨릭센터에서 이갑수주교와 면담한데 이어 부산상의 클럽에서 조정관 불교연합회 회장 등 불교인사 20여명과 간담회를 갖는 등 종교계 지지기반 확산에 크게 신경.<부산=권대익기자> ▷민주◁

이날 하오 2시30분부터 대전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민주당의 임시전당대회 및 「대선승리를 위한 전진대회」는 김대중·이기택대표를 비롯,전국대의원·당원 등 3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시간여동안 시종 열띤 분위기 속에서 대선승리를 다짐.

이날 대회는 지구당별 선출 대의원수를 5인에서 17인으로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당헌개정안을 의결한뒤 장재식 정책위의장과 8명의 최고위원이 번갈아 나와 분야별로 4백64개 항목의 대선정책 공약을 발표하는 것으로 시작.

이어 15개 시·도 지역대표들이 나와 「평화적 정권교체」와 「문민정치의 실현」 등을 다짐하고 두 대표가 연설하면서 분위기가 점차 고조.

행사 중간중간에는 사물놀이패,무용단,고적대,국악인 등이 동원돼 흥을 돋우었고 행사 말미에 김 대표가 직접 횃불로 로켓을 점화해 「승리호」의 모형 비행접시를 발사시키자 분위기가 고조.

김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우리는 화합과 변화의 정치를 지향한다』고 서두를 꺼낸뒤 이의 실현방안을 조목조목 거론.

김 대표는 『집권하면 여성과 청년을 포함,각계각층이 고루 참여하는 거국내각을 구성,안정과 번영을 실현하겠다』고 말한뒤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실천한다는 원칙만 지켜지면 모든 세력간의 화해와 용서의 주역이 되겠다』고 다짐.

김 대표는 이어 『우리는 오랜 군사통치하의 억압체제를 민주체제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변화의 정치」를 역설한뒤 『민주당 집권을 막는 것만이 소위 한국병 즉 민자당병을 종식시키는 길』이라고 주장.

김 대표는 연설말미에 『대통령에 당선되면 김영삼 민자총재,정주영 국민당 대표 등 정계 지도자들과 만나 거국내각의 구성을 협의하겠다』고 말한뒤 집권 즉시 미 클린턴 대통령 당선자와 일본의 미야자와 총리를 만나 안보·경제문제 등을 협의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이 대표도 『이번 대선에 반드시 승리하여 야합과 변절을 심판하고 정의와 진리가 결국은 승리하고 만다는 사실을 역사적 교훈으로 남겨야 한다』며 김 대표의 적극 지지를 당부.

청각장애인을 위해 수화통역이 동원된 이날 행사는 본부석 맞은 편에 김·이 두 대표가 포옹하는 대형 그림이 내걸려 양계파간의 화합이 강조됐고 「열자,대화합의 새시대를,가자 더불어 잘사는 사회를」 등 각종 문구가 적힌 50여개의 현수막 등이 애드벌룬과 함께 내걸려 축제 분위기를 연출.<대전=김광덕기자>

▷국민◁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이날 청주 실내체육관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3대 국민운동 실천 충북대회와 경기대회에 잇달아 참석,「양김 구도」청산을 통한 정치개혁과 겅제대국 건설을 역설하며 중부권 표밭갈이에 주력.

정 대표는 이날 『국민당의 열린 문으로 모든 「반 양김 세력」이 결집하는 등 양 김 구도청산의 대세가 전국을 휩쓸기 시작했다』고 국민당 중심의 반 양김 연대를 강조한뒤 『이번에도 앙김 구도를 청산하지 못하면 두사람은 교대로 10년간 우리 민족을 괴롭힐 것』이라며 양김씨에 대한 강도높은 포화로 연설을 시작.

정 대표는 이어 『좁은 바닥에서 경상도니 전라도니를 앞세워 나라를 통치하려는 편협한 생각으로는 결코 세계의 부러움을 사는 나라를 건설할 수 없다』 『정권욕에 눈이 어두워 날뛰는 썩은 현 정치권이 5년을 더 집권하면 우리 후손들이 설 자리는 영원히 없어질 것』이라고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역설.

정 대표는 또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노력과 정성을 다하는 국민당으로 모든 운세가 보이고 있다』고 「운세론」을 거론하면서 『밝은 태양이 솟아오르고 그늘진 곳이 없는 새시대 건설의 대열에 섰다는 일념으로 국민당에 가해지고 있는 탄압에 대처해달라』고 대선에 임하는 단단한 자세를 당부.

정 대표는 이날 충북대회에서 『역대정권은 충절의 고장인 이곳을 무대접으로 일관했다』면서 『집권후 항공산업체를 청주근교에 유치,정밀 항공산업의 전초기지로 발전시키고 충북의 관광자원을 개발해 세계 명소로 만들겠다』고 약속.

정 대표는 이어 경기대회에서 『영종도 대신에 시화지구에 신국제공항을 건설하겠다』며 예의 6공말기 대형 의혹사건에 관심을 표시한뒤 『경기 북부지역에 서울의 종합대학을 유치,대학타운을 조성하겠다』고 공약.

정 대표는 또 『지방은행 보험회사 종합금융회사 등을 활성화,지역 금융기능 강화를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겠다』고 강조.

이날 행사에는 각각 1만5천명(청주)과 2만여명(수원)의 당원이 대회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정 대표의 연설대목마다 함성과 박수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녹색스카프와 피켓 수기 등이 물결치는 등 유세장을 방불.<수원=이재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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