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보선통해 후임자 선출” 주장/법원 “부지사가 승계” 판결로 일단락/“클린턴 승리 보수정책 도입덕” 이색분석 눈길○멀로니 가 방문 요청
빌 클린턴 미 대통령 당선자는 5일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6개국 정상들과 연쇄 전화접촉을 갖고 정상회담 개최 등 공동 관심사를 교환했다.
클린턴은 구체적인 대화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러시아의 이타르 타스 통신은 옐친 대통령이 클린턴에게 공식 취임후 모스크바를 방문,정상회담을 갖고 전략 핵무기의 대폭 감축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메이저 총리도 클린턴에게 조만간 미국을 방문,양국 정상회담을 갖기를 희망한다고 말했고 캐나다의 멀로니 총리는 클린턴에게 캐나다를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양국 총리실이 각각 발표했다.
대통령에 당선된 빌 클린턴 아칸소주지사의 잔여임기 2년을 둘러싸고 주당국과 공화당의 팽팽한 의견대립이 6일 법원의 판결로 일단락됐다.
아칸소주 법원은 이날 미 수정헌법 관계조항에 따라 짐 터너 부지사가 클린턴의 퇴임과 함께 자동적으로 지사직을 겸임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공화당측 항소키로
그러나 보궐선거로 후임자를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공화당측은 법원의 판결에 불복,항소하겠다고 발표했다.
프랑스의 저명한 정치평론가 기 소르망은 클린턴의 승리가 민주당의 전통적 강령을 벗어나 레이건의 보수주의를 과감히 도입한데서 비롯했다고 분석했다.
○소르망 회견서 밝혀
소르망은 6일 피가로지와의 회견에서 『클린턴이 채택한 투자촉진,경기부양,북미자유무역지대 지지,핵무기개발의 적극적 검토 등은 이미 레이건이 주장했던 보수주의의 일환이었다』고 전제하고 『오히려 부시 대통령은 경제면에서 레이건의 보수주의를 배제했기 때문에 패배를 자초했다』고 평가했다.
소르망은 클린턴이 승리할 수 있었던 전략의 하나는 민주당의 전통적 공약이던 「소수민족에 대한 안배」를 거론하지 않고 선거과정에서 흑인문제를 일부러 회피,중산층의 지지를 무언중에 유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계 크게 고무
클린턴의 당선으로 미국내에서 가장 고무된 집단은 아시아계 미국인 사회.
클린턴 당선자가 인권문제와 미국경제의 재건을 강도높게 주장해온 점을 고려할 때 그의 집권을 계기로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겪던 인종적 갈등과 경제기회의 확대가 상당히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정치참여 확대 기대
특히 한국계 미국인 사회는 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 사태이후 한인타운 건설 등 현안 해결을 위해,재미 한국인들의 정치참여 기회가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세계 각국이 클린턴 당선직후 앞다투어 자국의 입장을 발표한데 비해 유일하게 북한만은 만 하루뒤인 6일 클린턴의 당선을 간략하게 보도하는데 그치고 계속 함구하고 있다.
○북한신문 계속 외면
클린턴 당선자에 대한 기사가 연일 세계각국의 신문에 1면 머리기사로 실리는 것과 대조적으로 북한신문들은 이날 평소와 다름없이 김일성주석의 동정기사로 1면을 장식했다.<외신종합>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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