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개 대책위 “표다지기”/민자/「여권」 영입 수권력 부각/민주/반양김세력 결집 총력/국민각당은 표밭을 누비는 유세전의 이면에서 외부인사 영입작업 등 자체 세보강을 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내밀하게 추진해 나가고 있다.
각당은 세과시를 통해 대선전의 분위기 장악을 노리는 한편 선거전 종반에 있을지도 모를 합종연형까지를 염두에 두면서 세보강 작업을 벌여나가고 있다.
○…민자당은 이달 중순께 선거공고일 전까지 세보강 차원의 조직강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계획이다.
이같은 세보강 작업은 중앙 및 지구당 차원에서 2원적으로 진행중인데 국회활동이 끝나는 오는 11일께부터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중앙당의 경우 6일 국민당을 탈당한 박희부·김찬우의원을 입당시켰고 내주중 민자당을 탈당한 송천영·박규식의원 등의 입당절차를 완료할 계획. 또한 40여명 규모의 각계 원로들을 당선대위 고문으로 대거 영입,당의 이미지를 문자 그대로 「대세화」시킨다는 구상이다. 민자당은 이와함께 32개의 직능별 대책위와 종친회 대책위를 결성,분야별로 표 다지기 작업에 나섰는데 당선대위는 직능본부 산하에 종친회(김종호) 불교(권익현) 기독교(박세직) 천주교(김중위) 의료단체(김정수) 예술(강선영) 체육(조상호) 등으로 역할분담. 또 이중 종친회 대책위는 김해김씨(김종필) 안동권씨(권익현) 경주김씨(김종호) 금녕김씨(김진재) 등 약 1백개 규모이며 이들 성씨대책반은 이날 하오 정원식위원장 주재로 「씨족표」 엮기방안으로 구체 협의. 민자당은 이밖에 현재의 3백만 당원을 선거공고일까지 8백70만 당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아래 지구당별 당원 3배가 운동을 추진.
민자당은 지역내 무당적자 가운데 친여성향을 지닌 유지·원로들중 영향력있는 인물들을 추려 지구당 대책위 지도위원으로 위촉할 방침.
○…민주당은 「범민주세력의 총결집」이라는 명분아래 영입을 통한 세보강을 서두르고 있다. 민주당은 5·6공 인물중 민주주의 대열에 동참한다는 조건으로 비중있는 인사를 영입하고 여러 사정으로 민주당을 떠난 인사를 다시 받아들여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 지명도 높은 인사영입을 통해 민주당의 수권이미지를 부각시키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음은 물론이다.
민주당이 우선적인 영입대상으로 삼고있는 인사는 5·6공에서 고위직을 지낸 인사와 전직의원들. 관계보다는 정계쪽 인사들의 영입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조홍래 안병규 정정훈 전 의원 등의 이름이 민주당 주변에 나돌고 있고 지난 14대 공천때 거론되었던 김윤호 전 합참의장,그리고 김영관 전 해군 참모총장 등도 영입이 타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함께 전직 각료급 인사 수명과 시장·도지사 출신 여러명도 영입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자치단체장 선거를 의식해 상당수의 관료출신 인사들이 민주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이다. 각료출신의 H씨와 주요도시 시장을 지낸 K씨 등은 이미 입당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함께 조윤형 전 국회 부의장의 재입당 등 민주당을 등졌던 인사들중 상당수도 민주당 재입당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민당은 반양김 세력의 결집여부가 이번 대선국면 전환의 결정적 변수라고 보고 이들과의 제휴를 통한 세보강 작업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국민당은 이미 내각제 및 중·대 선거구제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으로써 반양김세력 흡수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으며 각종 채널을 동원,신당 인사와 박태준·정호용의원 등과의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
국민당은 특히 박·정 의원 등 「거물급」에 대해서는 정주영대표가 직접 나서 영입교섭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지난 5일에도 정 의원과 만나 입당을 설득했다는 후문이다. 국민당은 정 의원이 입당할 경우 현재 신당에 참여하고 있는 일부 인사들에 대한 영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당이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박태준 전 민자당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교섭내용이 「극비」에 부쳐지고 있으나 박 전 위원의 출국직전인 지난 5일까지도 양측의 채널이 가동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 대표는 『대선을 2주일 정도 앞두고 반양김세력이 모두 결집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국민당은 새한국당에 대해 당초 개별영입을 생각했으나 최근들어 당대 당 통합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정광철·김광덕기자>정광철·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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