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AFP 로이터 AP=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5일 개혁을 추진중인 주요 각료들을 교체하라는 보수파 인사들의 요구를 단호히 거부하고 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 등 발트해 연안 3국에 주둔하고 있는 러시아군을 앞으로의 협상에서 결정되는 일정에 따라 철수시키겠다고 이들 국가 지도자들에게 다짐했다.런던 및 헝가리 공식방문을 나흘 앞둔 옐친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산업계 지도자인 아르카디 볼크시와 민족주의자인 알렉산데르 루츠코이 부통령이 이끄는 연합세력인 시민동맹의 지도자들이 지난 3일 크렘린궁에서 자신과 만났을 때 그들이 협조하는 대가로 수락될 수 없는 수의 각료 경질을 요구했다면서 『개혁은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옐친 대통령은 보수파의 그같은 요구에 양보하기는 커녕 오히려 지난봄 개혁반대파의 강력한 압력으로 사임했던 그의 측근 세르게이 샤흐라이를 이날 부총리로 복귀시킴으로써 반대파들에게 대담한 일격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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