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문창재특파원】 재독작곡가 윤이상씨는 5일 내년초 탄생할 새정부가 격식을 갖추어 자신을 초대한다면 한국을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자신의 탄생 75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 참석을 위해 이날 일본에 온 윤씨는 동경 게이오 플리자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가고싶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히고,한국방문은 자신의 명예회복이 전제조건이라고 말했다.
윤씨는 태어나 자란 고향에 돌아가기를 누구보다 열망하고 있으며,새정권 탄생에 대해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면서 『그렇다고 내발로 돌아갈 수는 없다. 확실하게 명예회복이 이루어진다는 조건아래 정부가 책임지고 초대하면 돌아갈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날 한국의 나쁜 정치때문에 강제로 끌려가 심한 일을 당했다』며 1967년 동베를린 간첩단사건당시 구속당했던 일을 상기시키고 그 일이 자신의 작품세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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