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시도교육청,관내 학교에【대전=서의동기자】 충남도교육청 등 전국 10개 시도교육청이 민간회사와 공군 고위간부가 짜고 공군 참모총장의 직인을 도용해 작성한 허위 공문서를 믿고 과학도서를 일괄 구입토록 일선 시군교육청과 각급 학교에 지시,20억원대의 예산을 낭비한 사실이 밝혀졌다.
4일 충남도교육청에 의하면 도교육청은 90년 10월27일 「우주과학도서 확충비치에 관한 협조요청」이라는 공군 참모총장 명의의 공문을 접수,관내 15개 교육청 등 홍성교육청을 제외한 14개 교육청에 보내 책을 구입토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일선 시군교육청은 한국생활과학진흥회가 발간한 30∼80권짜리 「우주과학도서」를 구입토록 일선학교에 지시해 모두 1억8천여만원 어치의 책을 구입했다.
그러나 이 공문은 지난 8월22일부터 9월5일까지 실시된 감사원 감사에서 민간출판사인 한국생활과학진흥회 대표 권병하씨가 친분관계에 있던 당시 공군본부 정훈감 강모대령(51·90년말 예편)을 통해 참모총장의 직인을 임의로 찍어 보낸 것으로 밝혀졌는데 대전 등 5개 교육청을 제외한 10개 시도교육청이 공문에 따라 도서구입을 종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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