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재/「수도권 표몰이」 본격 점화/김 대표/경기 버스유세 개발공약/정 대표/광주시발 전국순회 돌입민자 민주 국민 등 3당의 대통령후보들은 3일에도 바쁜 행보를 계속,전국의 표밭을 누볐다.
▷민자◁
민자당의 김영삼총재는 이날 잠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지역 대선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이날 상오 공식 발표된 정책공약의 실천의지를 다짐하며 「수도권 표몰이」를 본격 점화.
이날 대회는 44개 지구당의 청년·여성당원들을 주축으로 2만5천여명이 발디딜 틈없이 대회장을 메운 가운데 시종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
대회장에는 「북악과 함께 거산과 함께」 「자왈,용장·지장이 불여덕장이라」 「난 믿어요 실천하는 김영삼」 등 각종 플래카드가 뒤덮였고 풍물놀이패 고적대 브라스밴드가 동원되는가 하면 대회시작 1시간전부터 수기와 현란한 응원구도의 물결이 분위기를 고조.
김 총재는 이같은 열기에 크게 고무된 표정으로 등단,전에없이 강한 어조로 자신의 집권의지를 강조한뒤 이날이 「학생의 날」임을 의식,「청년학생의 역할론」을 강조하는 것으로 연설을 시작.
김 총재는 『청년학생들의 투쟁없이 오늘의 민주주의는 가능하지 않았다고 단언한다』면서 『그러나 이제 여러분과 내가 몸바쳐온 투쟁은 신한국 창조를 위한 새로운 투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역설.
김 총재는 이어 『나는 한국병과의 싸움을 최대 집권과제로 삼았다』며 「한국병 치유」에의 동참을 호소.<정진석기자>정진석기자>
▷민주◁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지난주초의 경기 북부지역 버스순회 유세에 이어 이날은 수원·오산·송탄·평택 등 경기 남부지역을 누비며 경인지역 개발공약을 제시하는 등의 대선행보.
김 대표는 이날 상오 무궁화호 열차편으로 수원에 도착,경기도지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간첩단사건 수사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을 밝힌뒤 『경인지역은 서울에 예속되지 않고 독자적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
김 대표는 또 『서해안시대·통일시대를 맞아 경인지역은 더욱 발전할 수 있게 됐다』면서 ▲수원의 직할시 승격 ▲제2경인고속도로 건설 ▲경수간 전철확충 등을 공약.
김 대표는 이날 당직자,당원 1천여명과 오찬을 함께하며 『경인지역은 선거의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지역』이라며 분발을 당부한뒤 『민주당이 집권해 정치개혁을 하는 것은 권리가 아니라 의무』라고 주장.
김 대표는 또 『차기 정권은 민자당 또는 민주당 둘중 하나에 돌아갈 것이고 다른 후보들은 분위기 조성 역할에 불과하다』고 이번 선거가 양김대결임을 강조한뒤 『민주당이 집권해야 안정과 번영이 동시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역설.<평택=김광덕기자>평택=김광덕기자>
▷국민◁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이날 광주 염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3대 국민운동 실천 광주·전남 당원 결의대회」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19일까지 전국 12개 시도를 순회하는 광역단위의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돌입.
정 대표는 이날 이 지역 25개 지구당 당원 등 3만여명이 참석한 행사에서 치사를 통해 『우리 경제가 이 지경이 되기까지는 민자당 못지않게 민주당에도 책임이 있다』며 이 지역이 민주당의 텃밭임을 의식한 공세로 연설을 시작.
정 대표는 『우리당은 지금까지의 낡은 정치행태와 의식을 근원적으로 물갈이 하기위해 환경·지역사회·통일운동 등 3대 국민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국민운동의 취지를 설명.
정 대표는 이어 『이번이야말로 양김의 낡은 정치를 극복하자는 분위기가 갈수록 고조돼가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권력을 즐기는 자리가 아니라 국가를 경영하고 일하는 무겁고 궂은 자리』라고 예의 「일꾼 대통령론」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표시.
정 대표는 또 『집권하면 「문화광주·예술전남」의 전통을 살려 예향의 긍지를 되찾도록 하겠다』면서 『특히 광양만의 7백만평을 매립해 산업단지를 조성,여수공단 및 순천공단과 연계시키는 신 산업지대를 건설해 동서균형 발전을 이룩하겠다』고 지역공약을 제시.<광주=이재열기자>광주=이재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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