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해명요구… 6시산여 정회국회예결위는 2일 현승종총리의 「남한조선노동당 간첩단 사건」 발언과 관련,민주당 의원들이 해명을 요구하고 나서 6시간이나 정회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이날 유인학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은 개회직후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현 총리가 간첩과 접촉한 정치인이 적지 않다고 발언한 내용이 엄청난 억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현 총리는 『학계 예술계 언론계 정계 등 모든 분야에 간첩과 접촉한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얘기했다』면서 『회견내용에 오해가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은 총리의 구체적 해명을 요구하고 나서 정회를 거듭하다 3당 간사간 합의로 밤11시께 회의를 속개,3일 새벽까지 예결위심의를 계속했다.
현 총리는 2일자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간첩과 접촉한 정치인이 적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현 총리는 3일 새벽 재답변에 나서 『간첩과 접촉한 사람중 정치인이 포함돼 있다는 보고를 받았으나 국회의원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는바 없다』고 밝히고 『수사력을 집중,조속히 수사를 마무리 짓도록 관계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말했다.
현 총리는 또 「접촉」의 의미와 관련,『간첩과 만나고 대화한 것을 의미한다』면서 『접촉사실이 그 자체로 범죄가 되는 것은 아니므로 관계기관에서 범죄성립 여부를 내사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최각규부총리는 이날 예산안 제안설명을 통해 『내년도 예산안은 경제의 안정기반을 확고히 정착시킨 토대위에서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분야에 재정여력을 최대한 집중했다』면서 『물가금리임금부동산 가격의 안정고리가 튼튼히 형성돼 국제경쟁력 향상이 가능한 경제토양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정부예산안의 원안통과를 주장한 반면 민주·국민당 의원들은 경부고속전철 및 영종도 신공항 국제공항 사업비 전액삭감과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자유총연맹 등 관변단체에 대한 국고지원 전액 등 1조원 이상의 삭감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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