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총리,연 총리에 전화통지문현승종 국무총리는 2일 북한측이 팀스피리트 훈련중단 주장에 이어 한미 독수리 연습 및 화랑훈련 중지를 요구한데 대해 『북측은 상대방의 내부문제에 부당하게 간섭하고 있다』고 비난한뒤 북측은 대결시대의 의식과 행태에서 벗어나 대화를 통해 남북 기본합의서를 성실히 이행 준수해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현 총리는 이날 하오 북한 연형묵 정무원총리가 지난달 31일 전통문을 통해 이들 훈련중지를 요구한데 대해 답신전통문을 보내 이같이 밝히고 『사리에 맞지않는 요구를 즉각 철회,공동위회의가 예정된 일자에 무조건 열릴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북한의 「남조선 노동당 간첩사건」으로 형성된 남북관계의 냉각기류가 오는 5일부터 시작될 예정인 4개 공동위 개최의 무산으로까지 파급될 것으로 예상돼 남북관계자는 상당기간 답보국면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북한의 연 총리는 지난달 31일 이들 훈련을 취소하지 않을 경우 『공동위회의들이 예정대로 열리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밝혔었다.
특히 북한측은 팀스피리트 훈련이 강행될 경우 모든 남북대화를 중단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우리측은 훈련실시 방침을 사실상 굳히고 있다.
현 총리는 이날 전통문에서 『독수리 연습과 화랑훈련은 모든 나라의 군대가 실시하고 있는 통상적인 후방지역 방어훈련』이라며 『따라서 이의 취소를 요구하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현 총리는 『북측이 새삼스럽게 이를 회담과 연계시키는 것은 다른 저의가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현 총리는 특히 『북측은 남북쌍방이 민족앞에 엄숙히 약속한 각 분야별 공동위원회 개최여부를 우리측의 군사훈련과 부당하게 연계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 북한 총리는 지난달의 전통문에서 『남측이 공동위 개최기간 화랑·독수리 군사훈련을 벌이려는 것은 북남대화에 대한 노골적인 파괴행위』라며 『공동위원회의가 예정대로 진행되는가 못되는가는 전적으로 남측의 태도여하에 달려있다』고 주장했었다.
남북은 지난 8차 평양 고위급회담에서 오는 5일 화해공동위를 시작으로 이달말까지 1주일 간격으로 모두 4개 공동위를 개최하기로 합의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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