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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투·개표 이렇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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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투·개표 이렇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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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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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선거인단→대통령선출순미국은 선거인단의 투표로 대통령을 선출하는 독특한 선거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먼저 유권자들이 선거인단을 뽑고,선거인단이 대통령을 선출하는 방식이다.

3일의 선거는 바로 선거인단을 뽑는 행사이다. 각 대통령후보는 각주에 할당된 수만큼 자신의 선거인단을 먼저 지명,구성한다. 18세이상의 미국시민으로 사전에 투표등록을 한 유권자들은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가 내세운 선거인단 명부에 투표를 하게 된다. 선거결과 다수득표를 한 후보측 선거인단은 12월의 「대통령선출을 위한 선거인단 투표」에서 투표할 권한을 갖는다. 이들 선거인단은 자당 대통령후보에게 투표할 것을 서약하기 때문에 당초의 지지후보를 바꿀 수 없다. 이 때문에 50개주 모두에서 2위를 한 후보는 한명의 선거인도 확보할 수 없다.

형식적인 측면에서 보면 유권자들이 대통령이 아닌 선거인단을 선출하기 때문에 간접선거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주별로 할당된 선거인단을 그 주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가 독식하고,이렇게 뽑힌 선거인단은 12월14일 「대통령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 투표」에서 해당후보에게 의무적으로 투표하도록 돼있어 실질내용은 직접선거라고 할 수 있다.

선거인단은 각 주별로 배당된 연방의회의 의원수와 동수로 구성된다. 여기에 의원을 선출하지 않는 워싱턴 DC의 3명이 추가된다.

따라서 금년 대선의 총선거인단수는 상원의원 1백명과 하원의원 4백35명,워싱턴 DC의 3명을 합해 모두 5백38명이다.

메인주를 제외한 모든 주와 워싱턴 DC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다수득표자가 주전체의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하는 「승자독점」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메인주는 상원의원수에 해당하는 2명의 선거인을 주전체의 투표에서 다수표를 얻은 후보가 차지하고 하원 2명에 해당하는 2인의 선거인은 각각의 하원의원 선거구에서 다수표를 얻은 후보가 선거인을 차지하는 「혼합형」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3일의 선거인단 선출투표에서 선거인단 총수의 과반수(2백70명) 이상을 확보한 대통령후보가 내년 1월20일 백악관의 새주인이 된다.<박희정기자>

◎컴퓨터 투표 마감즉시 결과나와

미 대통령선거 결과는 빠르면 선거당일인 3일 하오 7시(한국시간 4일 상오 9시)께면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투표는 대체로 상오 7시부터 하오 7시까지 실시되나 주별,카운티별로 각각 시간이 달라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곤란하다.

그러나 결과는 투표마감 즉시 나오게 돼있다. 투표는 컴퓨터의 키를 누르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마감시간이후 「결과」키를 누르기만 하면 즉각 숫자가 나오게 되며 따라서 투표마감시간이 곧 개표 완료시간이 되는 셈이다.

투표용 컴퓨터는 조그마한 흑판만한 화면에 그날 투표할 대통령후보,국회의원후보,주민 발안,주지사후보,주의원 후보,시의원,시장후보 등 적어도 10개 이상의 투표항목을 기록해놓고 있다.

검사원이 투표자 등록지를 확인하면 그 등록지를 통에 받아넣은후 컴퓨터 작동키를 눌러준다. 그러면 화면위에 파란불이 들어오게 되고 투표자는 수십개의 투표란에 손가를 눌러 선택한후,검표원의 「확인」요구에 따라 투표여부를 다시 한번 확인한후 『틀림없다』고 말한뒤 입력(input)키를 눌러 투표를 완료한다.

만일 키를 잘못 눌렸으면 입력키를 누르기전에 얼마든지 수정할 수 있다.

투표시간이 종료되면 검표원은 투표기의 입력박스를 빼내 즉각 선거본부로 운반하거나 전송한다.

선거본부는 입력정보를 받은 즉시 자동합산해 한표라도 많은 후보에게 주에 배당된 선거인단 전체를 배정한다.

미국은 동부의 뉴햄프셔주와 서부 및 하와이주까지 무려 9시간의 시간차가 있다.

이에 따라 동부에서는 이미 선거결과가 나왔는데 서부에서는 투표가 시작되는 경우도 있다.

결국 중동부 개표결과 만일 부시 대통령이 텍사스주와 플로리다주에서 패배한 것으로 드러나면 선거는 더 지켜보나마다 클린턴 승리로 끌날 가능성이 짙다.

클린턴은 중동부 큰주중 뉴욕주(선거인단 33)와 웨스트 버지니아주(5)에서 이미 승리를 확보해놓고 부시 지지기반이 강한 텍사스(32),플로리다(25) 등을 공략해왔다. 클린턴은 캘리포니아(54) 등 서부 큰주들을 이미 확보해 놓고 있기 때문에 만일 동부 경합주에서 승리를 거두면 서부에서는 보나마나 한 승부가 된다.

하지만 부시가 동부의 플로리다,조지아,펜실베니아주 등에서 이기면 중부가 결전장이 된다. 미시간(18),오하이오(21),일리노이주(22)가 승패를 가름하게 된다. 부시가 이들 중부주를 모두 이긴다면 서부 개표결과까지를 지켜보지 않아도 된다.<워싱턴=정일화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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