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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유세전… 표몰이 가속/3당 대선후보 전국 순회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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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유세전… 표몰이 가속/3당 대선후보 전국 순회계속

입력
1992.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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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병 꼭고쳐 신한국 건설”/민자/종교·예술·중기등 다각 접촉/민주/“지역 낙후성 개선” 집중부각/국민민자 민주 국민 등 3당 대통령 후보들은 2일에도 촌각을 다투는 대선행보를 계속했다. 이들은 이달이 대통령 선거가 정식 공고되는 달임을 의식,접촉층을 다양화시켰고 이미 내건 공약 등을 구체화 시키기에 바빴다.

▷민자◁

민자당의 김영삼총재는 이날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충북지역 대선필승 전직대회겸 청년봉사단 발대식에 참석,『민심은 우리에게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하며 일주일째 전국순회 표몰이에 박차.

김 총재는 이날 치사에서 『지난 주말 여론조사 결과 25% 정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민들이 이미 결심을 했으며 이중 대다수가 이 김영삼을 선택했다』고 주장한뒤 『나는 누구와도 당당히 싸워 승리할 자신이 있다』고 역설.

김 총재는 또 『우리나라는 병이 들어도 중병이 들었으며 권위·질서가 무너져 국민들사이에 「이대로는 안된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다』고 지적,『나는 단순히 14대 대통령이 아닌,한국병을 치유하고 신한국을 건설한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

이어 김 총재는 이날도 자신의 어머니가 지난 58년 고정간첩들에 의해 숨졌고 자신의 정치입문을 적극 권유했음을 소개한뒤 『충북 여성들이 나의 대선승리 과정에서 어머니의 역할을 해달라』며 여성유권자들의 지지를 유도.

이날 대회는 1만2천여명이 행사장을 발디딜틈조차 없이 가득 메웠고 미처 입장하지 못한 당원 2천여명이 행사장 주변에서 스피커를 통해 김 총재의 연설을 경청하는 등 성황.

행사장 안팎에는 「다시 뛰는 한국인 앞장서는 김영삼」 「김영삼의 도덕정치 정치안정·경제안정 등 10여종의 플래카드와 피켓·수기가 물결을 이루었고 참석자들은 시종 「김영삼」을 연호하며 열렬히 호응.

김 총재는 이날 대회를 전후해 1백3세로 이지역 최고령자인 이희야 할머니를 방문,큰절을 올렸고 정진석 청주교구청 주교와 면담을 갖는 등 다각도의 득표활동.<청주=유성식기자>

▷민주◁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이날 조계사와 국립극장 그리고 구로공단을 잇달아 방문,각각 종교·예술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공약을 제시하며 분주한 대선 발걸음.

김 대표는 이날 하오 구로동에 있는 한국 수출산업공단 본부를 방문,현황을 청취한뒤 공단직업훈련원과 유아원을 잇달아 찾아가 기념촬영을 하는 등 친근감을 표시.

김 대표는 이어 구로공단내 경방기계에 들러 작업장을 들러보며 회사측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근로자들을 격려.

김 대표는 이자리에서 『구로공단의 근로자수가 작년에 비해 2할이상 줄었다는 것은 중소기업의 위기를 단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라며 중소기업에 깊은 관심을 보인뒤 담보없는 금융지원,진성어음에 대한 무조건 할인 등 중소기업 진흥대책 공약을 제시.

김 대표는 이에앞서 상오에는 조계사로 서의현 총무원장을 방문,『불교가 세계4대 종교중의 하나이며 위대한 교리를 가진 종교임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한뒤 자신이 천주교 신자임을 의식한듯 『우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특정종교를 비호하거나 차별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

김 대표는 또 국립극장을 방문,김진무극장장 및 6개 산하 공연단체 관계자들과 만나 『세종대왕처럼 문화예술을 이해하는 대통령이 나와야 문화가 더욱 발전된다』면서 문화예술단체에 대한 지원확대를 약속.

김 대표는 극단 무용단 창극단 등의 연습장면을 지켜본뒤 이들과 함께 오찬을 하며 대화를 계속했는데 『문화예술활동을 크게 일으켜서 국민의 정신적 갈등을 해소시키고 안정과 여유를 주겠다』고 약속.<김광덕기자>

▷국민◁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이날 군산 실내체육관과 익산 함열국교에서 열린 이 지역 지구당 단합대회에 잇달아 참석,지역감정 타파와 함께 지역낙후성을 개선할 지역공약을 집중 부각.

정 대표는 치사에서 『전국 방방곡곡에서 썩은 양김 세력이 물러나야 한다는 국민의 소리가 높아가고 있다』면서 『한때 대선출마를 고려했던 사람들은 기존 정치권의 무능과 부패를 배격하기 위해 세력을 모아야겠다고 생각을 바꾸고 있다』고 양김 청산이 시대의 당위라고 역설.

정 대표는 이어 『나는 공사판 노동자와 중소기업인을 거치며 우리나라 근대화에 공헌해왔다고 자부한다』면서 자신의 경제발전에 대한 기여를 강조한뒤 『집권 5년내에 썩은 정치세력을 몰아내고 경제대국을 건설하겠다』고 다짐.

정 대표는 또 전날 김영삼 민자총재의 제주지역 행사를 의식한듯 『자신이 섬사람이라고 찍어달라는 얘기는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발상』이라고 비난한뒤 『양김씨는 지역기반 때문에 정치생명을 연장하고 있으나 전국서 고른 득표를 할 수 없어 결코 당선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

정 대표는 이어 『잘못된 정치때문에 이 지역 발전이 몇십년 후퇴했다』고 전북지역의 낙후성을 부각시킨뒤 『새만금간척사업을 5년내 완공하고 4천만평 규모의 군장공단을 유치,서해안 시대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고 지역공약을 제시.

이날 행사에는 각각 2만여명(군산)과 4천여명(익산)의 당원들이 참석,「말 많은 양김보다 실천하는 정주영」 등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피켓과 수기 등을 흔들며 정 대표의 연설 대목대목마다 「정주영」,「대통령」을 연호하며 열띤 분위기.<군산=이재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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