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여명 “우리의 소원” 산울림/전국 흙 한줌씩 뿌려 기념식수【노고단=이윤석기자】 「제2회 통일기원 전국민 화합대행진」 행사가 1일 단풍으로 붉게 물든 영산 지리산 일대에서 2천여명의 산악인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한국언론사상 최초의 전국동시인쇄시대 개막 1주년을 맞아 한국일보사·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대한산악연맹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만추의 산행을 즐기며 지역감정 타파와 남북통일을 기원했다.
참가자들은 상오 6∼8시께부터 전국 14개 지구별로 나뉘어 지리산 기슭 반선(서울),성삼재(부산 충북 강원 제주),정령지(대구 경북 인천),화엄사(광주 전남 경기),피아골(경남) 등 8곳에 집결,각각 다른 코스로 등반을 시작해 상오 11시께부터 노고단 정상에 도착했다.
참가자들은 산행중 아침 산안개와 절정에 이른 단풍이 빚어낸 절경에 감탄사를 연발했으며 노고단 정상에서는 투명한 가을 하늘 아래 마침 지난밤 살짝내린 첫눈을 감상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하오 1시께 노고단 산장 야영장에서 조두흠 일간스포츠사장 김수남 소년한국일보 사장 김중기 한국일보 상무 임철순 대한산악연맹회장 등 대회임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우리의 소원」을 합창하며 지방색 타파와 통일을 기원하는 행사를 가졌다.
참가자들은 지난해에 이어 5년생 전나무를 기념식수한뒤 각 시·도에서 가져온 흙을 뿌렸다.
또 이자리에서는 지리산에 전지훈련중인 지현옥씨(32) 등 「93한국여성 에베레스트원정대」 대원 14명이 참가해 등정 성공을 다짐,산악인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참가자들은 특별히 마련된 판매대에서 한국일보와 일간스포츠를 구입해 읽으며 『지난해 한국일보에 의해 처음으로 시작된 전국 동시인쇄가 지역격차를 줄이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입을 모았다.
체육청소년부·국립공원 관리공단·대한체육회·KBS가 후원하고 (주)엘칸토 (주)백화 (주)쌍방울 (주)로제 화장품 등이 협찬한 이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동원산업 삼성카메라 반도패션이 제공한 상품관 기념품도 받았다. 하오 3시께 행사를 마친 참가자들은 한국일보사가 마련한 쓰레기 수거 비닐봉투를 들고 각 능선과 계곡을 따라 쓰레기를 수거하며 하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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