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0월 새 건물 이전계기/단순 유물보관·전시서 탈피/부서 확대·개편등 새 규정 마련서울대 박물관(관장 안휘준)이 내년 10월 새 건물로 옮겨가는 것을 계기로 단순 전시 기능을 넘어서 종합역사예술교육 시설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대 박물관은 유물 보관·전시에 치중한 지금까지의 박물관 운영을 본격적인 역사예술교육과 전문인력 양성의 장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다단계사업을 빠르면 94년부터 연차적으로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위해 박물관측은 최근 직제확대를 내용으로 한 「서울대 박물관규정 개정안」을 마련,기획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
새 「서울대 박물관 규정」은 효율적 사업추진을 위해 소장품 연구 및 유물 발굴을 전담해오던 고고부를 ▲고고역사부 ▲전통미술부 ▲현대미술부 ▲인류민족부 ▲자연사부로 확대 개편했다. 또 지금까지 고고미술사학과 중심의 박물관 운영에서 벗어나 미술대 각 학과와 인류학과,지질학과 등 관련학과 교수 및 연구원들의 참여를 넓혀 나갈 방침이다.
서울대 박물관은 이와함께 대학 박물관의 역할이 「유물보관창고」에 그쳐 학문탐구와 고급인력 양성이라는 대학본연의 임무에 충실치 못했다는 지적에 따라 소장품의 관리·전시·연구업무를 담당할 학예원을 석·박사급 고급인력으로 충원키 위해 「전문학예원 교육과정」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이와함께 사회교육차원에서 ▲초중고 역사 및 미술교사를 위한 강좌 ▲미술작가 재교육과정 등도 연차적으로 개설할 방침이다. 또한 지금까지 박물관 예산이 국고지원 없이 거의 학교 기성회비로 운영돼 왔으나 장기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지원을 대학본부와 교육부에 건의키로 했다.
안휘준 박물관장은 『대학박물관이 내실있는 산 역사예술교육장으로 자리잡기 위해선 과감한 예산지원과 함께 학생들의 끊임없는 발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성철기자>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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