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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지출중 사치재 비중 일 앞질러/국민가계경제연 한일 양국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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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지출중 사치재 비중 일 앞질러/국민가계경제연 한일 양국비교

입력
1992.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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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교양오락·교통비등 크게 늘어나/가구집기 구입비 5.7%… 일은 4% 그쳐/식품등 생필품 비중 20년새 15% 줄어우리나라 가계의 소비지출중 사치성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년간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육비와 가구집기,가사용품 구입비,외식비 등 사치성 소비부문이 가계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일본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민가계경제연구소가 발표한 「한일 양국의 가계소비지출 행태 비교」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의 소비지출 구성중 식료,광열,수도,보건의료비 등 생활 필수부문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70년에 56.7%였던 것이 지난 90년엔 41.7%로 약 15% 포인트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육,교양오락,교통통신비,가구집기 구입비 등 사치재적인 부문의 지출비중은 20년전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교육 교양오락비의 구성비는 지난 90년 12.8%를 차지해 20년전보다 3.1% 포인트 늘어났고,교통통신비 비중은 8.4%로 지난 70년(5.5%) 보다 2.9% 포인트 늘어났다. 특히 지난 70년엔 가계지출 구성중 극히 미미한 비중을 차지했던 가구집기,가사용품 구입비는 90년 전체 가계소비지출중 5.7%나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집기,가사용품 등 사치재적인 부문의 경우 90년 현재 1인당 GNP가 우리나라(5천5백69달러) 보다 약 4배(2만3천9백56달러)인 일본에 비해 가계소비지출 구성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0년 현재 일본의 가구집기,가사용품 구입비의 비중이 4.0%에 머물고 있는데 반해 우리는 5.7%를 차지했다. 교육,교양오락비의 비중은 일본의 14.4%에 비해 우리가 12.8%로 약간 낮지만 일본의 경우 교양오락비의 비중이 큰 것을 감안할 때 반대로 교육비의 비중은 우리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비 비중이 이처럼 높은 것은 우리나라의 강한 교육열을 반영한 것이나,가구집기,가사용품 구입비와 외식비의 지출비중이 일본보다 높은 것은 우리의 경제수준과 걸맞지 않은 과소비현상을 입증해주는 특정적 현상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이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가구의 43.7%를 차지하는 「다가구원,고연령층 가구」는 교육 및 교양오락비의 지출비중이 18.8%나 되는게 특징이다.<유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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