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한(러시아) 로이터=연합】 보리스 옐친 대통령은 31일 정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며 세확대를 꾀하고 있는 의회와 군부 등 보수세력의 도전을 강도높게 비난하고 나아가 의회 해산을 비롯한 국가 비상사태 선포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옐친 대통령은 이날 카스피해 해군 함대가 있는 남부 아스트라한시를 방문,『인민대표대회는 이제 존재 필요성을 상실했다』고 주장,의회내 보수세력이 개혁정책에 타격을 가할 것으로 보이는 12월 인민대회 개최를 사전 봉쇄하기 위해 대통령직할 통치체제 선포를 다시 고려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대통령 직할통치를 실시할 경우 옐친 대통령은 의회의 승인을 받지 않은채 법령을 공표할 수 있으며 나아가 의회 해산을 명령할 수 있다.
그는 또 『복수를 꿈꾸는 자들은 결코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모스크바정부는 시장경제를 지향하는 여러경제 개혁조치를 계속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러시아 경제와 정부재정은 물가가 하락하고 실질임금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올 연말께부터 회복 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경제사정이 호전될 경우 최근 두드러지는 보수 강경세력의 저항이 힘을 잃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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