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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선동탈피 깨끗한 승부를”/중립내각은 책임있는 행정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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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선동탈피 깨끗한 승부를”/중립내각은 책임있는 행정펴야

입력
1992.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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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 원로 56명,위기극복 호소문강영훈 남덕우 이한기 전 국무총리와 이한빈 전 부총리 김수환추기경 서영훈 전 KBS 사장 등 각계 원로 56명은 30일 크리스찬 아카데미에서 대화모임을 갖고 「위기와 기회의 기로에서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대통령선거를 앞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분야의 위기와 혼란상을 슬기롭게 극복할 것을 호소했다.

이들 원로들은 이날 『우리는 지난날의 역사에 직접 관여했던 당사자로서 뼈아픈 책임을 통감한다』며 『오늘 우리의 상황이 총체적 위기로 국민들은 구심점과 방향을 잃고 불안과 회의,냉소주의와 자포자기에 빠져있다』고 진단하고 ▲일반국민 ▲행정 입법 사법부의 위정자 ▲대통령후보 ▲종교 언론 문화인 등에게 이같은 위기상황을 창조적 기회로 전환시키자고 당부했다.

원로들은 『우리는 이른바 「중립내각」을 출범시킴으로써 대통령선거를 공정하게 치르겠다는 충정을 이해한다』고 전제,『그러나 「중립」이란 아무일에도 관계하지 않는 것과는 엄연히 구별되는 것』이라며 공정선거를 위한 공무원의 기강확립과 투철한 책임의식을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대통령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도 남은 임기동안 외교보다는 선거관리 등 내정에 힘쓰는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각당 대통령후보들에게 『후보가 됨으로써 국가운명에 큰 책임을 지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술수나 선동,인기발언으로 국민을 속여서는 안되며 과학적 정책공약을 제시,깨끗한 승부를 벌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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