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계 유사·중복과목 통폐합/「특수고」 외국어등 과목수 늘려/96학년도 시행… 인문계 국어에 독서·화법 추가96학년도부터 고등학교의 교과편제가 개방형 체제로 대폭 개편되고 현행 2백70개에 달하는 농업 공업 상업 등 실업계 교과과목은 유사·중복과목을 통폐합,2백24개로 줄어드는 대신 영재교육을 위한 특수목적 고교의 외국어 체육 등의 과목은 현행 68개에서 1백54개로 늘어난다.
또 학생들의 학습부담을 덜어주고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3년간의 총 이수단위(1단위=주당 50분씩 1학기 수업분량)가 2백4∼2백16단위에서 2백4단위로 줄어들고 학기당 이수과목수도 18∼20과목에서 12과목 이내로 감축된다.
교육부는 29일 이같은 내용의 제6차 고교 교육과정을 확정,고시했다.
교육부는 미래사회의 산업구조 변화와 정보화,첨단기술 발전에 대비하고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초교육과 직업교육 내실화를 교육과정 개정의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90년부터 추진해온 초중등 교육과정 개정작업은 마무리 됐다.
현행 고교 교과편제는 일반계 실업계(농업 공업 상업 수산 해운 가사 실업) 과학계 체육계 예술계 고교별로 획일화돼 있으나 앞으로는 일반교양 교육을 시키는 보통교과와 직업교육 위주의 전문교과로만 구분,모든 학교가 설립목적에 맞춰 필요한 교과를 적절히 선택할 수 있도록 개방형 체제로 개선된다.
일반교양 교육을 위한 보통교과(70과목)는 계열과 과정에 관계 없이 모든 학생이 이수해야하는 국어 윤리 공통수학 공통사회 국사 공통과학 체육 음악 미술 공통영어 등 10개 「공통필수과목」만 교육부에서 지정하고 「과정필수과목」은 시도교육청이,「과정선택과목」은 각 고교가 필요에 따라 선택하도록 지방과 학교의 자율재량권을 크게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직업,전문교과 3백78개 과목도 마찬가지로 동일한 계열의 모든 학생이 이수할 「계열별 필수전문교과」 2∼4과목만 교육부가 지정하고 「학과별 필수전문교과」는 시·도가,「학과별 선택전문교과」는 학교가 선택하도록 융통성을 부여했다.
인문계 고교 보통교과의 경우는 국어에 화법과 독서과목을 신설했으며 수학은 일반수학을 공통수학,실용수학 등으로 세분화 했다.
과학은 과학Ⅰ,Ⅱ를 공통과학으로 통합하고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 4개 과목은 Ⅰ,Ⅱ로 각각 나누었다.
특히 외국어과목에 러시아 Ⅰ,Ⅱ를 신설하고 영어는 영어Ⅰ,Ⅱ외에 영문독해 영어회화 실무영어 과목을 추가하는 한편 독일어 프랑스어 에스파냐어 중국어 일본어 등을 각각 Ⅰ,Ⅱ로 세분화 했다.
외국어 학교의 경우 영어 독어 프랑스어 에스파냐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등 7개 외국어에 걸쳐 이번에 처음으로 독해 회화 작문 문법 실무 문화영역별로 84개 과목을 신설,국제화시대에 교육의 내실화를 기하도록 했다.
상업은 상업서예 타자 문서사무 등 3개 과목을 문서실무로 통합하는 대신 국제경제 유통관리일반 컴퓨터그래픽 상업디자인일반 비서실무 등 10개 과목을 신설했다.
공업은 기계지도 등 25개 과목을 제도 금속제련,통신이론 자원탐사 등 6개 과목으로 대폭 줄이되 산업화에 따라 필요한 세라믹화학 환경기술 등 8개 과목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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