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1부 박광우검사는 29일 20억원대의 인천 희망백화점 대표 거액도박사건과 관련,수배중인 김규식씨(47·실크스킨화장품 대표)를 검거,상습도박 혐의로 구속했다.검찰에 의하면 김씨는 90년 12월27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골프장에서 인천 희망백화점 대표 황인철씨(59·수배·미국 도피중) 등 4명과 1타 차이당 2천만원씩의 도박골프를 치는 등 90년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전국의 골프장을 돌면서 4차례 거액 도박골프를 친 혐의다.
김씨는 또 같은 기간 8차례에 걸쳐 이들과 호텔방을 빌려 점당 20만원짜리 고스톱을 치는 등 모두 20억원대의 도박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결과 김씨는 희망백화점 대표 황씨를 도박판에 끌어들여 고스톱 내기골프 등을 하게한 뒤 사례를 받거나 황씨가 도박채무로 발행한 어음에 배서를 해 나중에 어음결제를 강요하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의 거액 도박사실은 지난달 23일 황씨가 김씨 등과 함께 도박판에 낀 민모씨(73·서울 서초구 서초동)를 상대로 『내기골프와 고스톱으로 잃은 노름빚을 갚기 위해 10억원 상당의 토지에 설정한 근저당과 10억원짜리 당좌수표 발행은 무효』라며 서울 민사지법에 근저당 설정 등기말소 등 청구소송을 내면서 알려졌다. 검찰은 당시 이같은 사실이 보도되자 진상을 조사한뒤 관련자 3명을 수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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