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AP=연합】 영국 노동당은 내주 실시될 하원 표결에서 유럽통합에 관한 마스트리히트조약 비준에 반대할 것이라고 존 스미스 당수가 28일 선언했다.이같은 발언은 그간 조약을 지지해온 노동당 노선이 반대로 급선회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조약 승인여부에 정치생명을 걸고 있는 존 메이저 총리에게 치명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미스 당수는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내주 표결이 조약 자체보다는 현 정권에 대한 불신임 여부를 묻는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메이저 총리의 보수당은 하원에서 과반수를 겨우 21석 초과하는 3백36석을 확보하고 있어 2백71석의 노동이 조약비준을 거부할 경우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 확실하다.
더욱이 조약에 반발하는 보수당 의원이 약 35명으로 추산되는 상황에서 이중 11명이라도 노동당쪽에 가세할 경우 조약비준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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