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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영입」싸고 내홍조짐/새한국당 「후보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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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영입」싸고 내홍조짐/새한국당 「후보진통」

입력
1992.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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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찬의원 강력 반발… 이탈설까지/추대파선 “당론 거의 결정” 설득 부산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대선출마 의사를 강력히 내비치고 있는 가운데 새한국당(가칭)은 28일 김 회장의 후보추대쪽으로 대세를 잡아가고 있으나 당내 반발이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아 진통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소극적이나마 한때 「김 회장 카드」 수용의사를 비쳤던 이종찬의원은 이날 새벽 김 회장과 담판을 갖고 불출마를 권유하는 등 강한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로인해 이 의원이 주도하는 「새정치 국민연합」의 이탈설까지 나돌고 있는데 박철언 유수호의원 등도 김 회장 후보추대에 소극적 입장을 지키고 있어 내홍의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김 회장과 이 의원은 이날 새벽 시내 모호텔에서 2시간동안 회동,김 회장의 대선출마 여부에 대한 두사람간의 「최종 담판」을 시도했으나 별 성과가 없었던듯한 분위기.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의 출마설이 나온 이후 여론의 반응이 복잡하고 혼선을 빚고 있는데 지금 뛰어들어 인격에 상처를 입는 것보다는 경제인으로서 신화를 남겼다는 명성을 지키는게 좋지 않겠느냐』고 출마포기를 종용했다는 후문.

이에 대해 김 회장은 『다른 영입대상 인사들이 고사하고 있는 마당에 나까지 빠지면 신당의 후보문제가 잘 되겠느냐』며 이날 상오중 이자헌 김용환의원 등과 4자 회동을 제의했으나 이종찬의원은 불참.

이 의원은 당초 김 회장과의 개인적 친분관계를 고려,김 회장이 출마의사를 밝히면 기업과의 완전 결별 등 이미 제기한 세가지 전제가 이루어질 경우 도울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힐 생각이었으나 김 회장이 명확한 답을 피하며 4자회동으로 미루는 바람에 구체적 논의가 진행되지 않았다는 것.

이 의원은 김 회장과의 대화가 아무런 진전이 없는 가운데 당내 기류는 김 회장 추대를 기정 사실화하는 쪽으로 흐르고 있어 진로선택의 고민에 봉착.

이 때문에 이 의원은 이날 상오 인사동 사무실에도 나오지 않고 서강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 강연회에도 불참하며 신교동 자택에서 두문불출했는데 측근들은 기자들의 면담요청에 『몸이 불편하다』는 말만 되풀이.

○…새한국당은 이날 상오 이 의원이 당사에 출근치 않은 것이 김 회장 후보추대를 둘러싼 당내 분열로 비쳐지자 이자헌 장경우 한영수의원과 이동진 이영일 전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대책을 숙의.

임시 대변인인 장 의원은 상오 10시께 후보추대와 관련된 분열조짐은 전혀 없다고 발표하면서 당론이 김 회장의 추대쪽으로 거의 결론이 났다고 밝혀 눈길.

장 의원은 『이 의원이 심기가 불편하다는 얘기는 사실무근』이라며 『전화를 걸어 진의를 파악해보니 어제까지의 입장에서 전혀 변함이 없다』고 발표.

장 의원은 이날 하오 「새정치 국민연합」에서 김 회장의 영입에 제동을 거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반발움직임이 구체화되기 시작하자 『의견조율 과정에서 충분한 의사전달이 부족해 오해가 생길 수 있다』며 『조속한 시일내에 이 의원을 만나 진지한 입장에서 실마리를 풀 수 있도록 대화하겠다』며 유화적 자세.

○…이자헌 김용환 장경우의원 등 김 회장 추대움직임의 「주류」인사들은 이날 연속접촉을 갖고 당내 반발에 대한 대책을 숙의하는 한편 소극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인사들의 설득작업도 병행.

이들은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김 회장과 대우와의 결별문제에 대해 『김 회장은 정치참여를 결심할 경우 기업인과 정치인의 선을 분명히 긋겠다고 명확히 밝히고 있다』며 반발의견을 무마.

그러나 박철언의원은 『김 회장을 영입하더라도 국민후보는 따로 내고 김 회장은 대표만 맡아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는데 측근들은 『박 의원은 지금 새로운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해 주목.

오유방 전 의원은 『재벌의 정치참여 배제는 새정치 이념의 원칙이고 개인적 정치소신으로도 재벌과는 절대로 정치를 같이 할 수 없다』고 강한 반대입장을 표명.

당초 강경한 거부반응을 보였던 유수호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회장이 대우와의 관계를 완전히 단절하는 등 오해의 소지를 없앤다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해 다소 후퇴한듯한 인상.<신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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