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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당선땐 어떤 통치스타일 보일까(USA TODAY: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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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당선땐 어떤 통치스타일 보일까(USA TODAY:본사특약)

입력
1992.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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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협상 즐겨 참모 영향력 커질듯/율사출신 아내 힐러리 입김도 관심거리클린턴이 대통령이 된다면 어떤 통치스타일을 보일 것인가. 이를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두가지 에피소드가 있다.

1983년 아칸소주 의회는 주지사가 주하원의원 전용 휴게실을 출입할 수 없도록 하는 규칙을 제정,통과시켰다. 뻔질나게 주 의사당을 들락거리며 의원들과 접촉을 시도하는 주지사 빌 클린턴의 행동에 염증이 났기 때문이다.

이 무렵 아칸소주 제2의 도시 포트 스미스 시장 잭 프리즈는 클린턴의 예고없는 전화를 받았다. 클린턴은 이 전화에서 『당신을 늘 염두에 두고 있다』고 은근히 말했다. 잭 프리즈 시장은 전화통화를 하기 며칠전 『주지사가 너무 포트 스미스시를 가벼이 생각한다』고 불평했던 일이 있었다. 클린턴은 그의 불평을 듣고 무마성 전화를 했던 것이다.

오래전 일이지만 이 두 사례는 클린턴의 스타일을 잘 보여주고 있다. 즉 백악관 입성에 성공한다면,클린턴은 입법을 추진하기 위해 의회와 활발한 접촉을 갖고,영향력 있는 인물들과 개인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려 애쓰리라는 것이다. 그는 추진력과 정치적 재능을 고루 갖추고 있지만 병적으로 타협을 중시하고 필요이상으로 주변을 의식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공화당 진영에서는 그를 곧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에 비유한다. 하지만 그의 국정운영 방식은 오히려 공화당의 전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과 유사할듯 싶다. 차이가 있다면 『레이건 보다 지적이고 현안에 대해 더욱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클린턴이 장악한 백악관은 유권자들의 압력에 밀려 개혁에 남다른 관심을 보일 수 밖엔 없을 것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도 클린턴은 아칸소 주지사때 보여준 통치스타일을 그대로 반영,두세가지의 중요 이슈에 온 정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그가 집중적으로 관심을 쏟을 분야는 경제 재투자 정책과 교육 및 의료제도 개선이 될 것이다.

토론과 설득을 즐기는 그의 개인적 성향으로 볼때 측근 참모들의 영향력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율사출신의 아내 힐러리가 정책 결정에 어느정도의 입김을 행사할지도 흥미있는 관측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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