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셀도르프 로이터 UPI=연합】 헬무트 콜 독일 총리는 26일 외국난민 유입이 통제되지 않을 경우 독일은 비상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난민유입을 제한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콜 총리는 또 이날 기독교 민주동맹(CDU) 전당대회 개막연설에서 통일비용의 폭등으로 예상보다 빨리 세금을 올리고,작업시간을 늘리며 내핍조치를 취하는 일이 시급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말썽많은 자신의 세금계획에 언급할 때 별로 박수를 받지 못했으나 연설이 끝났을 때는 기립박수를 받았으며 이어 91.45%의 득표로 연 11회째 당수로 선출됐다.
콜 총리는 작년에 25만6천명의 난민이 독일에 들어온데 이어 금년에는 입국신청자가 4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는 『독일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95년까지 세금을 올리지 않고 통일독일의 번영을 이룩하겠다고 약속했던 그는 통독비용의 앙등으로 모든 예상이 빗나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2년전의 약속을 두번째로 어기는데 대한 유권자의 반발 가능성을 무릅쓰고 모든 독일인들이 전 공산권의 재건을 돕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고 역설했다.
콜 총리는 작년에 제한된 세금인상 조치를 취했을 때 인기가 하락했었는데 이날 연설에서 세금인상의 시기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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