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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거불발뒤 후유증 대비/경찰 「10·28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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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거불발뒤 후유증 대비/경찰 「10·28 비상」

입력
1992.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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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목사 철회불구 추종신도 8천여명/부산선 45명 집단유언/“교회재산 휴거안된 신도관리”종말론자들이 주장하는 10·28 휴거일이 다가옴에 따라 경찰은 휴거불발시에 허탈에 빠진 일부 맹신도들의 집단행동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경찰력을 주요 종말론교회에 배치하는 등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경찰청은 26일 경찰서별로 관내 종말론교회의 동태를 파악하고 만약의 사고에 대비하라고 전국 경찰에 지시했다.

경찰청 집계에 의하면 국내에는 모두 1백73개 교회에 8천9백여명의 종말론 신도가 있으며 이 가운데 10·28 휴거를 믿는 곳은 1백55개 교회 8천2백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달 24일 구속된 이장림목사(44)가 이끄는 다미선교회 계열이 서울지부 등 전국 92개지부에 4천4백70여명으로 가장 많고 기타계열이 63개지부에 3천7백여명으로 집계됐다.

부산 동래구 연산4동 702의 22 다미선교회 부산4지부(담임목사 김중건·37)는 휴거에 대비,교회재산의 처분방법을 담은 유언장을 작성해 신도들로부터 날인 받은 사실이 밝혀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연산경찰서에 의하면 신도 45명이 날인한 편지지 1장 분량의 이 유언장에는 『오는 10월28일 자정을 기해 휴거가 일어나면 대부분 신도들은 이 땅에 없을 것이므로 교회 전세보증금·통장잔금·장비·비품 등 교회재산은 휴거되지 않고 남은 신도가 관리하고 모두 휴거했을 경우 마산 제1부장과 다미선교회 본부장에게 관리를 위임,처분케 한다』고 적혀있다.

경찰은 휴거일인 28일 이후 집단행동으로 인한 불상사 발생에 대비,교회주변에 경찰력을 집중 배치했다.

한편 다미선교회 제4지부에는 현재 남자 3명,여자 2명이 집단거주하며 28일 휴거에 대비한 예배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완주군 고산면 소향리 감람산기도원에는 휴거일이 임박해지면서 신도수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30일 기도원 시설이 당국에 의해 강제로 철거된뒤 61명이 주변지역에서 노숙하며 지내왔으나 지난 주말 등 최근들어 17명이 다시 합류,모두 78명이 이곳에서 집단생활을 하고 있다.

이밖에 경기 의정부의 B교회도 30여명의 신도가 지난 4월부터 집단생활을 하고 있다.

이밖에 다미선교회 서울지부는 구속된 이 목사가 최근 휴거를 철회하는 편지를 보내왔는데도 예전보다 약간 줄어든 1천여명의 신도가 매일밤 9∼12시에 심야예배를 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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