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자연치유… 임산부 치사율 20%나/고대 서동진교수 4백58명 조사중앙아시아와 남아프리카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진 E간염이 국내에도 있음이 처음 밝혀졌다.
고려대 의대 서동진교수(내과)는 성인남녀 4백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간염실태 조사결과 4.8%인 22명이 E형간염에 걸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서 교수에 의하면 지난해 3월부터 고려대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4백58명의 혈청을 면역효소법으로 검사한 결과 22명에게서 E형 간염바이러스 항체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22명의 성별분포는 남자 12명,여자 10명으로 E형 간염의 남녀 감염 차이는 없었다.
연령층에 따른 E형 간염바이러스 항체 보유율은 10대가 0%,20대 0.9%,30대 3.9%,40대 5.8%,50대 5%,60대는 무려 22.2%로 나이가 많을수록 E간염 병력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염을 일으키는 5종류의 바이러스중 A·B·C·D형은 이미 국내에 있지만 E형의 존재가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이번조사에서 E형간염 바이러스가 과거부터 내려온 국내 토착종인지 최근 해외여행객이 유입,살포한 종류인지 아직 알아내지 못했다.
E형간염은 헤파타이츠 E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대변으로 배출된 바이러스가 식수 등을 통해 경구전염되는 수인성 질병으로 인도 멕시코 미얀마 아프리카 등 저개발 국가서만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한달간의 잠복기간을 지나 피로·식욕부진·구토 등 다른 간염과 같은 급성증상을 보이고 간혹 황달이 나타난다.
E형 간염은 그러나 B·C형처럼 만성화되지 않고 발병,3∼4개월후 항체가 자동적으로 생겨 자연 치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환자 자신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으나 임산부에겐 치사율이 2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선연규기자>선연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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