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일부도 후보추대 움직임속/정가선 부정적 시각 우세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대선 출마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 9월말 노태우대통령의 방중 때 김 회장이 노 대통령을 북경에서 단독 면담,자신이 오는 대선에 나설 뜻이 있음을 표명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정치참여 문제와 함께 신당의 태동 등 정치권의 움직임에 대한 자신의 의중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에 대한 노 대통령의 반응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정가의 최고위 소식통은 김 회장의 출마여부와 관련,『대우의 기업구조나 성격 등을 감안할 때 김 회장이 쉽게 결정할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또다른 정가 소식통들은 『김 회장이 일부 신당 추진세력의 권유를 받고 한때 대선출마 문제를 고려했던 것은 사실이나 최근 당초 입장에서 크게 후퇴,기업운영에 전념하겠다는 생각을 굳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새한국당(가칭) 일부에서도 김 회장을 대선후보로 영입할 것을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관련기사 3·7면
김 회장은 그동안 대선출마에 긍정적 입장을 밝히는 등 활발한 준비작업을 해왔으며 출마할 경우 새한국당의 추대를 받는 형식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새한국당은 24일 상오 창당 준비위원장단 회의를 열고 내달 5일께로 예정된 중앙당 창당대회 이전까지 대선후보를 확정키로 하고 외부인사 영입작업에 당력을 집중키로 했다.
새한국당은 그동안 의사를 타진해온 강영훈 전 총리 박태준 전 민자당 최고위원 김준엽 전 고려대 총장 등 대상인사들에 대해 적극적인 설득작업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새한국당은 강 전 총리 등 대상인사들이 완강한 고사입장을 보일 경우 김우중회장의 후보영입을 추진키로 하고 비공식 접촉을 계속하고 있는데 김 회장은 이들에게 긍정적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창당 준비위원회의 임시 대변인인 장경우의원은 『참신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외부인사를 후보로 영입한다는게 기본원칙』이라며 『김 회장도 후보영입 대상인사중 한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자헌 김용환의원 등이 김 회장 후보영입에 긍정적인 의사를 지니고 있는 것과는 달리 박철언 유수호의원 등과 일부 원외인사들은 부정적인 견해를 분명히 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이종찬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창당 준비위에서 김 회장 영입문제를 논의한바 없다』고 전제한뒤 『이 문제로 김 회장을 만나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의 한 측근 임원은 이날 상오 김 회장이 『새한국당으로부터 후보추대 제의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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