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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친,긴급 안보위 소집/연정·강경책중 택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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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친,긴급 안보위 소집/연정·강경책중 택일할듯

입력
1992.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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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파,「반정 구국전선」 창설/군부선 옐친 지지표명【모스크바 AFP=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개혁을 지지하는 예고르 가이다르 총리 정부의 장래문제를 결정하기 위해 24일 러시아의 핵심 권력기구의 하나인 안보위원회를 소집했다고 러시아의 한 고위관리가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AFP 통신과의 회견에서 『옐친 대통령은 이미 정부개편과 관련한 6∼7가지의 대통령령에 서명을 했으며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안보위는 옐친 대통령을 겨냥한 보수파의 공세가 강화되고 이에 대해 파벨 그라초프 러시아 국방장관이 힘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러시아 정세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긴급 소집된 것이어서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세르게이 필라토프 러시아 의회 부의장도 안보위 비공개 회의에 참석차 영국에서 급거 귀국했다고 안보 및 경찰관계 소식통들이 전했다.

유리 스코코프가 이끄는 러시아 안보위는 상임위원 5명으로 구성돼 러시아 국내 안보를 책임지는 대통령 자문기구인데 이날 회의에서는 연립정부의 구성문제를 논의하거나 아니면 보수파가 장악한 러시아의회에 대해 보다 강경한 입장을 취하는 문제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장·차관 등 고위각료들도 이날 모임을 갖고 정부개편 문제를 논의하고 다가올 인민대표대회 준비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 AFP=연합】 러시아내 보수 강경파 의원들과 구 공산관료,노동조합 지지세력 등은 오는 12월 인민대표대회에서 현 정부의 개혁정책을 수정시킨다는 목표 아래 24일 구국전선(NSF) 창립대회를 갖고 반정부 공동전선을 펴기로 했다.

이와 함께 모스크바시 10월 광장에서는 노동조합측이 주도한 반정부시위에 약 3천명의 친공산 및 민족주의 시위대들이 참가,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비롯한 다른 도시에서도 유사한 시위가 개최됐다.

의회내 보수파벌인 예딘스트보(통일) 소속 의원들이 주도하는 NSF는 이날 2천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대회를 열고 『12월1일 개막되는 인민대표대회에서 개혁정책 수정이 가능하도록 통일된 운동을 펼칠 것』을 다짐했다.

이들은 『인민대표대회에서 정치적 변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우리는 대통령 사임이라는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비상회의를 조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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