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중 참여하는 문화행사로/민자/리무진 버스로 전국 누비기/민주/「대면」 확대·지명인사등 동원/국민민자 민주 국민 등 3당의 후보진영은 대통령 선거가 정식공고될 11월 중순 이전에 선거전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위해 사실상의 유세전에 들어간 상태이다.
각당은 유세전략을 구체화해 후보방문 지역의 조정과 새로운 연설내용 개발 및 유세형식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신경을 쓰는 등 유세 전략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민자◁
민자당은 이번 대선기간중 입체적이고도 변화된 유세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우선 찬조연사·후보연설로 이어지는 연설일변도의 도시적 형식을 지양,청중들의 자발적 참여 분위기를 유도할 수 있도록 각종 문화행사를 곁들여 지역축제 행사 형식의 유세를 도입하겠다는 것이 민자당 유세전략이 골간이다.
이에따라 현재 당내 홍보대책위 유세단 등의 관계자들은 「개혁과 안정」이라는 당 이미지에 걸맞는 문화인·연예인들을 물색하느라 분주하다.
이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3당의 정치이념상의 차별성이 사실상 사라진만큼 과거와 같은 정치적 후보나 메시지 전달위주의 유세형식은 더이상 유권자들의 호응을 받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비롯되고 있다.
따라서 유권자들이 「부담없이」 집회에 참여하고 함께 즐길수 있는 분위기를 연출,우회적으로 후보와 당의 이미지를 고양하는 「정서적」 접근방식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또 같은 맥락에서 민자당은 세과시용 대규모 집회는 가급적 자제,이를 전국 주요 도시로 한정하는 한편 중소도시나 군 소재지에 대한 집회 횟수도 줄일 방침이다.
즉 일률적인 연설회 형식을 지양하는 대신 지역별 소규모 간담회를 활성화해 김영삼총재의 대국민 접촉 빈도를 늘려 나가겠다는 것이다.
민자당은 유세과정에서 민주당으로부터 6공 실정과 김 총재의 도덕성,국민당으로부터는 지역패권주의 청산공세를 받을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응논리 마련도 서두르고 있다.
민자당은 무엇보다 원내 과반수 의석을 가진 정치세력이 집권해야 국정의 안정성 및 효율성을 기할 수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오랜 민주화 투쟁 경험과 정직한 품성을 지녀온 김 총재를 선택해야 진정한 문민시대가 뒷받침되는 사회통합을 이룰 수 있음을 강조할 방침이다.
민자당은 이같은 홍보 유세전략을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당 청년조직단합대회와 지구당개편대회에 시험적으로 적용,그 결과를 토대로 일부 전략을 수정하는 한편 유세의 구체적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유성식기자>유성식기자>
▷민주◁
민주당은 2단계 유세전략을 세우고있다.
1단계는 선고공고 이전의 예비유세 단계로 주로 지구당 행사와 시도지부행사,또는 각 특별위원회가 기획하고 있는 이벤트 형식의 문화행사를 통해 민주당의 정책과 후보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그 다음에 시작될 합법적인 본 유세단계에서는 김대중·이기택 두대표가 특수제작된 리무진 버스로 전국을 누비며 중소규모의 유세로 유권자와의 접촉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민주당이 본유세와 관련해 가장 신경을 쓰는 대목은 되도록 대규모 집회를 피하고 지역갈등이 점화하지 않도록 호남지방에서의 대규모 유세를 배제한다는 것과 교통난을 피해 되도록 많은 곳에 김 대표의 유세버스를 갖다대는 방안.
1개월간의 짧은 일정동안 버스로 전국을 누빌 수 있는 묘안을 마련하기 위해 도상연습이 한창이다.
이와함께 본격 선거전을 앞둔 초반의 예비유세를 기선제압에 적절히 활용하기 위해 지구당 행사 등의 일정한 빼곡히 잡아놓고 있다.
예비유세의 대표적인 것은 역시 지구당 창당·개편대회와 각 시도별 선거대책위 현판식 등 당내행사.김대표는 이미 지난 17일 안동시 지구당(위원장 권오을) 창당대회와 18일 울산 동구지구당( 〃 정천석) 개편대회에 참석했고 20일에는 원주에서 열린 강원도 지부 결성대회에 참석,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또 22일 삼척지구당(위원장 김숙원) 24일 북제주지구당( 〃 강희찬) 27일 정선지구당( 〃 최승영) 창당·개편대회를 열어 수권정당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예정이다.
김 대표는 특히 지방 방문때마다 현지의 농민 노동자 단체·택시기사회 등 직능단체와의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이같은 직접공세와 달리 23일 잠실체조 경기장에서 시작된 전국 11개 도시를 순회하는 청년문화축전이나 30일 한강고수부지에서 열리는 한강살리기캠페인 등 4대강 살리기 운동 등을 통한 이미지 제고도 보조적 유세라 할 수 있다.
민주당은 예비유세의 여세를 몰아 11월7일 대전에서 대선 승리전진대회 형식의 임시전당대회를 열고 곧바로 본격적인 유세전에 들어간다.<황영식기자>황영식기자>
▷국민◁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이미 한달여전부터 지구당 창당·개편대회에 참석하기위해 전국을 순회하고 있다.
정 대표 스스로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이라고 믿고 있으며 또한 당원 및 유권자들과의 직접대면이 자신의 이미지 제고에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거의 매일같이 강행군을 계속하고 있다.
국민당은 20일 장승포·거제지구당 창당대회를 치름으로써 전체 2백37개 지역구중 2백18개 지구당의 조직을 완료했으며 남아있는 19개 지구당에 대한 창당·개편대회도 오는 11월중순까지 모두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정 대표는 이들 창당·개편대회에서 연일 경제의 중요성과 반 양김 세력의 결집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자신의 정견을 피력하고 있다.
정 대표는 오는 23일 성북갑 지구당 개편대회를 비롯,강남을(28일) 부산남을(29일) 천안시(11월3일) 영등포을(4일) 동대문을( 〃 ) 하남·광주( 〃 ) 영광·함평(5일) 구미(10일) 경산·청도( 〃 ) 부산사하( 〃 ) 등의 창당·개편대회에 계속 참석해 세몰이를 시도할 계획이다. 이밖에 의령·함평,괴산,연천·포천 등도 대선 공고일 이전에 지구당 개편대회를 마칠 예정이다.
국민당은 이와함께 이달말부터 공식대선 유세가 시작되기 직전인 11월20일께까지 각 시도별로 대규모 당원단합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 단합대회에서 국민당은 각 지역마다 1만여명의 당원들을 동원해 세를 과시하는 한편 축제분위기를 조성,당내결속을 유도하는 등 내부전열을 정비할 방침이다.
정 대표는 이들 지역별 단합대회에 참석,당원들에게 대선에서의 선전을 당부하는 동시에 다른 후보에 대한 자신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등 사실상의 유세전에 나설 계획이다.
국민당은 시도별 단합대회에서 정 대표 연설회에 김동길 최고위원이나 최영한의원 강부자씨 등 지명도가 높은 당내인사의 찬조연설을 결들일 예정이다.
또한 식전·식후행사에 사물놀이패와 조영남씨 등 인기연예인을 출연시켜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방안 등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국민당은 이같은 행사준비를 위해 조직국과는 별도로 「특별지원단」을 구성,운영하고 있다.<정광철기자>정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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