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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3번의 기회 못살렸다”/미 대선후보 3차 TV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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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3번의 기회 못살렸다”/미 대선후보 3차 TV토론

입력
1992.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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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지지자들 고대하던 결정타 안나와/클린턴 「맞불작전」 대선승세 굳혀【이스트랜싱(미미시간주) 외신=종합】 빌 클린턴 미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20일 상오(한국시간) 미시간주립대에서 진행된 마지막 TV토론에서 공화당 후보인 부시 대통령의 막판추격을 따돌리고 2주 앞으로 다가선 대선의 승세를 더욱 굳혔다.

부시 진영은 지난 11·15일에 이은 이날 3차 TV토론에서도 판세를 뒤집을 결정적은 계기를 잡지 못한것으로 평가돼 이변이 없는 한 부시의 재선노력은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짙어졌다.

유권자 지지율 및 선거인단 확보면에서 부시 후보를 크게 앞서가고 있는 클린턴은 지난번 토론때와 마찬가지로 부시의 인신공격을 미리 준비한 「맞불작전」으로 무산시키며 토론을 유리하게 이끌었다.

약 9천만명의 시청자가 지켜본 것으로 추산된 이번 토론이 끝난뒤 전문가들은 『공화당이 전세를 뒤집기에는 너무 늦었다』며 부시 지지자들이 목메게 기대했던 결정타 한방이 이날 토론에서도 터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ABC방송이 3차토론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지지율은 각각 클린턴 48%,부시 29%,로스 페로 무소속 후보 19%로 나타났다.

다음은 이날 토론의 이모저모.

○「폭탄선언」소문 긴장

○…3차 TV토론을 앞두고 부시 진영이 클린턴에게 치명타가 될 폭로전을 벌일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나돌았으나 부시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못하고 클린턴의 신뢰성과 자질문제만 2∼3차례 거론.

○…클린턴은 부시가 자신의 월남전 징집기피 및 반전데모 경력을 들고 나오자 『23년전의 아픈 과거지만 당시에 전쟁에 반대한 것은 사실이었다』며 별다른 거부감을 주지않고 당시를 회상.

클린턴은 여기서 한걸음 나아가 링컨도 전쟁엔 반대했지만 일단 대통령으로서 군사통수권을 쥐게되자 전쟁을 훌륭히 수행했다고 응수.

○경제문제로 방향 유도

○…클린턴은 부시가 자신에 대한 인신공격의 강도를 높이는 대목마다 부시에게 불리한 경제문제쪽으로 토론을 유도. 그는 공화당 행정부의 공급중심 경제정책의 근간인 「트리클다운 이론」(통화침투론=대기업에 대한 정부지원이 중소기업을 비롯한 각분야에 물이 스며들듯 긍정적인 효과를 낸다는 이론)에 국민들이 식상했다며 자신이 집권하면 중산층에 대한 세금인상이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

부시는 이에 대해 클린턴이 주지사로 있는 아칸소주의 경제가 엉망이면서 클린턴을 역습.

○페로 위트 섞어 공격

○…페로는 청중을 즐겁게 해주는 위트있는 표현으로 민주·공화 양당 후보를 싸잡아 공격. 그러나 그는 걸프전 발발직전 미국의 대이라크 정책과 경제문제를 물고 늘어져 결국 부시에게 불리한 토론을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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