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제조업 경쟁력 강화대책에도 불구,내수부진과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대부분의 업종이 재고가 적정수준을 크게 웃돌고 설비투자도 당초 계획보다 10%이상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20일 상공부에 따르면 16개 주요 제조업종 79개 업체의 올해 8월말까지의 설비투자계획은 모두 9조5천1백71억원이었으나 실제로 투자된 금액은 8조4천4백1억원으로 계획의 88.7%에 그쳤다.
특히 반도체는 같은 기간중 설비투자 계획이 1조5천3백58억원이었으나 1조3백54억원만이 투자돼 32.6%가 축소됐으며 정밀화학도 1천17억원이 계획됐었으나 실제 투자액은 22.7%가 축소된 7백86억원에 그쳤고 방직은 계획 1천54억원에서 21.2%가 줄어든 8백31억원만이 투자됐다. 신발도 1백7억원의 설비투자가 계획됐었으나 18.7%가 축소된 87억원에 그쳤고 4천5백90억원이 계획됐던 시멘트는 18.6%가 축소된 3천7백37억원만이 투자됐으며 석유화학은 1조5백87억원의 당초 투자계획보다 17.9%가 줄어든 8천6백97억원,자동차는 당초 계획 2조1천4백82억원보다 16.3%가 감소한 1조7천9백89억원이 각각 투자되는데 그쳤다. 철강은 당초 계획보다 8.2%가 축소된 1조8천8백54억원,산업기계는 12.8%가 줄어든 1천9백28억원,정보통신기기는 3.7%가 감소한 3백9억원,중전기기는 5.6% 줄어든 6백97억원,화섬은 9.2% 축소된 3천7백74억원이 각각 투자됐다.
한편 상공부가 11개 주요업종 2백33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3·4분기중 재고동향에 따르면 철강,석유화학,정밀화학,자동차,건설중장비,방직,타이어,시멘트 등 8개 업종이 적정수준보다 높은 과잉재고를 안고있고 반도체,가전 등 2개 업종만이 적정수준보다 재고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수출시장인 일본에의 수출부진과 수입증가로 방직은 재고가 적정수준 1만3천톤의 배가 넘는 2만7천9백70톤에 달했고 건설경기 진정으로 재고가 늘어나 생산가동률이 50%에 머물고 있는 건설중장비는 적정재고 4백대보다 97%가 많은 7백90대에 이르고 있다. 자동차는 적정재고 2만9천4백20대보다 57%가 많은 4만6천2백45대,철강은 적정수준보다 37.3%가 많은 1백45만톤,석유화학은 10.3%가 많은 43만톤,정밀화학은 31.6%가 많은 23만3천톤,타이어는 6.9%가 많은 3백10만개,시멘트는 21.3%가 많은 1백21만3천톤의 재고를 갖고 있다. 상공부는 4·4분기에는 전반적으로 재고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철강,화섬,시멘트는 재고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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