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로 지난 4월이후 중단됐던 기업공개가 이달말부터 재개된다.20일 증권당국에 따르면 증시가 아직 뚜렷한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우량기업의 공개를 통한 자본시장 육성이라는 취지에서 기업공개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23일 증권관리위원회를 열어 1차로 3개 업체를 공개시키기로 했다.
이번에 공개될 기업은 증권관리위원회가 지난 88년과 89년에 공개를 권고한 대림요업·한정화학·삼광유리 등이다.
올들어 현재까지 기업공개는 지난 4월 대한해운(1백93억원) 1건으로 지난해 21개사(2천2백68억원)에 비해 극히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증권당국은 이들 3개사 이외에 증시여건에 따라 금년내 2∼3개사의 공개를 추가로 허용할 방침이다.
한편 상장전 전환사채 발행으로 특혜시비를 빚고 있는 (주)데이콤의 기업공개 추진과 관련,증권감독원은 조건부 공개허용 방침을 밝혔다.
박종석 증권감독원장은 19일 국회 재무위 국정감사에서 『데이콤의 전환사채 발행이 공개전 물타기증자의 한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본다』며 『데이콤 전환사채 보유자들에게 공개에 따른 특혜가 돌아가지 않도록 공개후 1년간 주식으로 전환하지 못하게 하고 주식전환후에도 증시가 안정될때까지 주식매각을 자제토록 하는 조건을 붙여 공개를 신청할 경우 허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데이콤은 지난 91년 7월부터 92년 1월 사이 3차례에 걸쳐 장기신용은행 체신부 등 기존 주주들에게 1주당 1만2천원에 주식으로 바꿔주는 조건으로 모두 4백70억원어치의 사모전환 사채를 발행,공개전 변칙 물타기증자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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