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사상 처음이 될 진정한 의미의 평화적 정권교체를 위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봅니다』 민주당의 이기택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번 대선의 역사적 의미에서 민주당 승리의 당위성을 찾고 있었다.『민자당에 더이상 나라를 맡길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돼 가고 있고 무슨일이 있어도 이번만큼은 바꿔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 않습니까』 이 위원장은 이같은 얘기가 민주당의 주장이 아니라 현장의 민심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 자신이 지난주부터 강원과 부산 그리고 경북 북부지역 등을 돌아보고 내린 결론이라는 것.
『우리 당 후보인 김대중대표의 출중한 자질과 부드러운 이미지 형성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봅니다. 야권통합으로 출범한 민주당이 믿음을 주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 위원장은 87년 선거때와는 달리 야권이 분열돼 있지않고 통합돼 있다는 점과 민자당의 잇단 실정으로 인한 「민심이반」 등을 들어가며 역대 어느 선거때보다 유리한 국면이 전개돼가고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심지어는 절대 취약지역인 영남지역에서도 분위기가 바뀌어져 가고 있습니다』 이 위원장은 그 예로 지난 17일에 있었던 안동 예천 점촌에서의 집회와 18일의 울산행사 등에서 나타난 호응도를 들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의 최대 난관중 하나가 될 지역감정 문제에 대해서는 우려와 함께 극복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어느 당을 막론하고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일을 삼가야 한다』는 주문을 거듭했다.
이 위원장은 선거대책위원장이면서도 표밭 현장을 후보 못지않게 누빌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김광덕기자>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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