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작아 소자본으로 중심가 공략/고객 점심집중 파트타임 인력운용/체육·아유회 대량납품·아침 대용도/하루 2백개 팔면 월수 4백만원사무실이나 근처 공원 등에서 손쉽게 먹을 수 있도록 조리한 즉석도시락을 판매하는 도시락 체인점이 적은 자본으로 할만한 장사로 꼽히고 있다. 본사에서 반조리 상태로 공급한 재료를 간단히 조리해 판매하는 도시락 체인점은 매장이 거의 필요없어 5∼10평 정도면 운영이 가능하다. 때문에 도시락 체인점은 매장 임대료가 높아 음식값도 비싸게 마련인 시내중심가 사무실 밀집지역에 진출,값싸고 맛있는 점심을 원하는 직장인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주로 배달판매에 의존하고 있는 기존의 공장 도시락업소가 배달과정 때문에 대부분 식은 음식을 공급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도시락 체인점은 본사에서는 반찬만 공급받고 밥,국,불고기,튀김 등은 즉석에서 조리하고 있어 따뜻한 밥을 원하는 고객들을 만족시켜주고 있다.
도시락 가격은 2천∼3천원대. 사무실 밀집지역이 땅값이 비싼 시내 중심지역이다보니 신통치 않은 한끼 식사에 최소한 4천∼5천원씩은 지출해야 하는 직장인들이 주고객이 되고 있다.
도시락 체인점은 또 점심때 외에도 직장인들의 야유회,체육대회 등에도 대량으로 납품하고,아침식사를 못한 사람들로부터도 인기를 얻어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 시장까지 잠식하고 있다.
점심시간에 많은 고객이 한꺼번에 밀려들기 때문에 밑반찬은 더이상 조리가 필요없도록 완전 제조한 상태로,튀김이나 불고기 등은 간단한 조리만 하면 되도록 반조리 상태로 본사에서 공급한다. 쌀이나 용기 등도 본사에서 일괄 공급하기 때문에 따로 시장에 나갈 필요가 없다. 도시락 체인점을 개설하는데 드는 비용(10평 기준)은 점포임대료를 제외하고 1천7백만원정도. 체인점 가맹비 및 보증금이 5백만원,인테리어 비용과 냉동기,냉장고,튀김기,밥솥(50인용) 등 설비구입비가 1천2백만원 등이다. 점포규모가 작은 것에 비해 최소한 5명 정도의 인력이 필요한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 조리실에서 일하는 사람 3∼4명과 포장 및 계산요원으로 1명정도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체인점들은 하루중 판매시간이 점심시간에 집중되는 특성때문에 2∼3명은 아르바이트 인원을 활용,인건비를 절감하고 있다.
음식재료와 기타 용기 등 부재료를 본사로부터 공급받는 대신 매출액의 45%를 본사에 납부해야 한다. 인건비 전기료 수도료 등은 따로 계산된다. 1일 평균 2백개의 도시락을 판매했을 경우 한달(토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20일 영업기준) 총매출은 1천2백만원,마진은 6백60만원이 된다. 인건비를 1인당 50만원(4인),점포 임대료 60만원,전기·수도·전화요금 10만원씩을 제하고도 한달 수익이 4백만원가량 되는 셈이다.
지난 7월 서울 종로구 청진동에 도시락 체인점을 개설한 박윤옥씨(36)는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배달도 하고,고객들이 도시락음식에 싫증을 내지 않도록 10가지 도시락메뉴 외에도 몇가지 반찬을 더 제공하고 있다』며 『덕분에 하루평균 3백개 정도는 줄곧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유승호기자>유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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