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 아마추어인 내가 중책을 맡은만큼 기존의 선대위원장이란 사람들과는 다른 일을 해야되겠죠. 무엇보다 그저 많은 사람들과 만나 정주영 후보를 밀어달라고 얘기할 겁니다』국민당의 김동길 선거대책위원장은 초선 의원답게 솔직한 표현으로,그러나 「신정치1번지」 강남갑에서 돌풍을 일으킨 「새정치」의 주역답게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대선 전략을 밝혔다.
『한국정치는 해방이후 중요한 몇 단계를 거치며 변해 왔습니다. 김영삼 민자당 총재와 김대중 민주당 대표 같은 이들은 군인이 집권하던 시대의 정치인 입니다. 그 사람들은 이제 시대에 맞지 않습니다. 지금 시대에 가장 조직적인 힘을 갖춘 곳은 바로 기업입니다. 다음 단계는 기업이 만들어가는 시대라는 얘기입니다. 당연히 기업인이 정치의 선두를 이끌어 가야 하지요』
대학교수 출신의 날카로운 분석력과 이제는 현실 정치권에서 체득하고 있는 정치감각으로 김 위원장은 반 양김과 그 대안으로서의 정주영후보를 거듭 부각 시킨다.
『우리 국민당과 정 후보는 실제로 집권능력과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것을 널리 알리는 일이 우리의 대선전략입니다』
정 후보의 장점을 뚜렷한 정치적 신념과 열정으로,단점을 그 때문에 강한 고집으로 평가한 김 위원장은『우리가 내놓은 상품(후보)이 좋다는 것을 고객(유권자)에게 알리겠다』며 기염을 토했다.
김 위원장은 깨끗한 선거를 위해 다른 정당의 선대위원장과 신사협정을 맺고 정례모임을 갖자고 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재열기자>이재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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