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보다 거리짧고 기후도 좋아/납기단축 최고 17일까지 가능/경쟁력 제고 크게 기대오는 12월부터 우리 기업들의 대유럽 수출상품이 중국대륙 횡단철도(TCR)를 통해 유럽 내륙지역으로 직접 수송된다. 우리나라 수출상품의 대부분은 인도양을 거쳐 수에즈운하를 통해 운송되었고 최근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를 일부 이용해왔는데 이들 수송로보다 거리가 짧고 기후조건도 좋은 중국대륙 횡단철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우리상품의 경쟁력이 상당히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동부의 연운항을 출발해 중국과 러시아의 국격지역인 아라산쿠를 관통하는 TCR를 통해 카자흐 공화국의 드루지바,모스크바와 바르샤바,베를린,로테르담 등 유럽의 주요도시까지 연결하는 TCR 수송로가 확보돼 오는 12월1일부터 유럽지역으로 수출하는 국내 기업들이 이를 이용,화물을 수송할 수 있게 됐다. TCR수송로 서비스를 시작할 복합운송업체인 해양상선은 오는 23일 중국의 대외무역 운수공사 등 관련기관과 국내 기업들의 TCR수송로 이용을 위한 운임산정 등 최종협의를 거쳐 12월부터 본격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이는 한중수교이후 양국간 운송분야의 협력체제가 이루어진 결과로 앞으로 국내 기업들의 대유럽 수출경쟁력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들의 대유럽 수출상품이 중국내륙을 통해 수송될 경우 기존 인도양과 수에즈운하를 통하는 해상루트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수송로보다 같은 운임조건에서 최고 17일까지 납기를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항을 출발해 네덜란드의 로테르담에 도착하는 것을 기준으로 할때 해상으로는 2만1천㎞,TSR 수송로는 1만3천㎞인데 비해 TCR 수송로는 1만9백㎞에 불과하고 운항일수로는 해상 32∼35일,TSR 25∼30일,TCR은 18∼22일로 TCR 수송로가 대유럽 수출상품의 납기를 대폭 단축시킬 수 있다. 또 TCR는 국내 기업들이 일부 활용하고 있는 TSR보다 위도상 낮은 지역에 위치,겨울철 혹한에 따른 수출상품의 손상을 방지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이종재기자>이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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