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AP=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고위 측근들은 러시아의 각종 개혁 정책이 최고회의(의회) 등 보수연합 세력이 주도하는 「적법적인 쿠데타」의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난 16일 경고했다.겐나디 부르불리스 전 러시아 부총리와 안드레이 코지레프 외무장관,아나톨리 추바이스 국가 민영화 위원장 등 옐친 대통령 측근들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서방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옐친 정부가 완만한 개혁을 요구하고 있는 보수세력에 지나친 양보를 하고 있다며 그같이 말했다.
부르블리스 전 부총리 등은 루슬란 하스블라토프 최고회의(의회) 의장을 비롯 노동조합 지도자들과 집단 농장관리층 등 보수세력들이 의회를 통해 옐친 정부의 개혁에 제동을 가하며 『권력을 독점할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말하고 이들은 옐친 대통령에 대한 불신임안 표결을 준비중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옐친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정책의 핵심에 속하는 토지사유화 정책 입법에 의회가 반대하고 있는 사실은 보수파의 속마음을 알 수 있는 좋은 증거라며 『러시아는 현재 급격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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