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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벌고민 여교사 투신자살/학생부상 죄책감·학부모 항의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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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벌고민 여교사 투신자살/학생부상 죄책감·학부모 항의받고

입력
1992.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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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상오 5시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한신4차아파트 201동 앞 잔디밭에서 이 아파트 7층에 사는 서울 동작구 동작중 기술교사 전영애씨(46·여)가 떨어져 숨져있는 것을 전씨의 남편 이은태씨(49·서울 북공고 교사)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가족과 동료교사들에 의하면 숨진 전씨는 지난달 7일 수업시간중 이 학교 2학년 이모군(15) 등 6명이 만화카드놀이를 하는 것을 보고 『수업시간에 이런 것을 하면 안된다』며 길이 30㎝ 가량의 지시봉으로 이군 등의 팔을 때렸는데 이중 이군이 왼쪽팔이 금이가는 부상을 입어 이군의 부모들이 항의하자 몹시 고민해 왔다.

전씨는 이군의 부모 앞으로 남긴 유서에서 『제가 죽음으로써 사죄드립니다』라고 적었으며 남편 앞으로는 『당신이 이집을 갖고 아이들을 보살피세요. 너무 슬퍼 마세요』라고 당부하는 유서를 남겼다. 전씨의 동료교사들은 『전씨의 성격이 내성적이어서 이군이 다친데 대한 죄책감과 학부모의 성화에 고민해오다 자살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씨는 천주교 신자로 지난해 3월 이 학교에 부임,1학년 담임을 맡아왔으며 교사인 남편 이씨 사이에 고 3,고 1에 재학중인 남매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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