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탈당파등 전체 모임/청와대 「탈당가능 인사접촉」 부인민자당 탈당이후 향후거취가 주목되고 있는 박태준 전 최고위원은 신당에 참여하지 않을 결심을 굳힌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박 전 최고위원은 최근 김영삼총재에게 간접 경로를 통해 『나로 인해 정치판도에 큰 변화가 초래되는 일은 없도록 할 것』이라는 지난 10일의 「광양담판」 내용을 상기시키면서 이같은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 3면
박 전 위원측의 한 관계자는 이날 『박 전 위원은 자신의 신당참여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는데 대해 매우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제,『따라서 박 전 위원은 자신의 거취문제에 대한 더 이상의 확대해석을 막고 정국 분위기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내주중 분명한 입장을 표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박 전 위원은 자신의 입장을 보다 분명히 하기위해 의원직을 사퇴,사실상의 정계은퇴를 공식화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있다』고 덧붙였다.
민자당 탈당파 등 신당추진 세력의 원내외 인사들은 17일 낮 첫 전체모임을 갖고 신당창당을 위한 구체적 작업에 들어간다.
민자당을 탈당한 이자헌 김용환 박철언 장경우 유수호의원과 새정치국민연합의 이종찬의원,「무소속동지회」 정호용 강창희의원,민주당을 탈당한 한영수의원 등은 이날 낮 전경련 모임에서 11월초까지 신당창당을 완료한다는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또한 신당추진 세력들은 최근 김중권 청와대 정무수석이 민자당 탈당 가능인사를 접촉했다는 일부 주장과 관련,이를 노태우대통령의 중립선언을 왜곡·조작하는 행위라고 비난하면서 정치쟁점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관련,세정치 국민연합의 이종찬 대표위원은 이날 설명을 발표,『노 대통령은 이번 청와대 고위 비서관의 중립훼손 행위에 대해 자체진상을 철저히 조사,국민에게 명백히 밝혀야 한다』면서 『관련자의즉각 사퇴 등 책임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수석은 이날 하오 이같은 사실을 부인하고 『민자당의 박명환의원을 최근 만났으나 본인이 탈당하지 않겠다는 의사만 전해들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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