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TJ→이춘구→외부인사 수차 바뀌어/노심·신당의식 정 전 총리 영입 추진… 계속 난항민자당이 선대위원장 인선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다.
민자당은 당초 이번주내로 선대기구를 발족,당을 총력선거 체제로 전환할 방침이었으나 선거기간중 당의 「얼굴」인 선대위원장 인선이 16일까지도 마무리 되지 않아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것.
민자당은 이날까지 「마지막 카드」로 선대위원장의 외부인사 영입을추진했으나 당사자인 정원식 전 국무총리의 고사로 일단 무산된 상태.
이로써 지난달부터 당내 논란이 거듭돼온 선대위원장 인선문제는 김종필대표→박태준 전 최고위원→이춘구의원→영입인사 등 수차례의 방향선회를 거쳐 결국 김 대표로 「원점회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이다.
○…김영삼총재는 이번주 초만해도 박 전 최고위원의 탈당에 따라 공석이된 선대위원장에 민정계 결속효과를 겨냥,노태우대통령의 직계인 이 의원을 기용하려 했던 것이 사실.
그러나 이 의원 본인이 김 총재의 간곡한 요청에도 불구,워낙 완강한 고사의사를 표명하는 바람에 마지막 대안으로 영입을 추진하게 된것.
김 총재측은 이에따라 정 전 총리를 비롯,강영훈 전 총리 이한빈 전 부총리 이원경 전 외무장관 등을 물망에 올려 내부 검토작업을 벌인 끝에 정 전 총리를 「영입대상 1번」으로 점 찍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는 정 전 총리의 대 국민신망도가 감안됐음을 물론 중립내각 직전의 총리였다는 점에서 「노심」을 의식한 심고원려가 아울러 깔려 있다는 분석들.
또한 전 총리가 강 전 총리와 함께 신당 추진파들의 유력한 「국민후보」로 은밀히 거명되고 있는데 대한 사전견제 효과도 동시에 겨냥했을 것이란 시각도 대두돼 눈길.
그러나 막상 지난 15일 김 대표가 정 전 총리와 회동한데 이어 김 총재가 직접 나서 설득을 시도하는 등 영업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계속 난항.
이와관련,당내에는 평소 정 전 총리의 무색무취한 성향과 특히 지난 총리퇴임 과정에서 빚어진 김 총재와의 다소 「불편한」 관계 등에 비춰 설득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았던게 사실.
이에따라 선대위원장직은 「원안」대로 김 대표에게 돌아갈 공산이 커지고 있는데 김 총재는 여전히 정 전 총리에 집착하는 눈치.
○…어쨋든 민자당은 17일께 선대위를 반드시 출범시켜 박 전 최고위원의 탈당 파문속에 혼란스러운 당분위기를 일신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지난 14일 5명 의원들의 탈당이후 연쇄탈당 움직임이 다소 주춤한 상태인 만큼 이때를 놓치지 않고 과감한 국면전환을 시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민자당이 선대위 출범과 함께 일부 의원들의 탈당으로 사고당부가 된 지구당의 위원장 직무대리를 곧바로 선임하는 것도 더이상 당 조직상의 「틈새」를 보이지 않겠다는 의지표명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선대기구의 조직체계도 선거지원을 위한 당역량의 총집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민자당은 당초 5명 정도의 선대위 부위원장을 선임할 계획이었으나 당의 결속을 위해 민주계의 최형우의원외에 김윤환 이춘구 이한동 정순덕 박준병 나웅배 김복동 서정화의원 등 7∼8명의 민정계 중진 의원들을 전진 배치시킬 것이 확실시 된다.
부위원장들은 각기 지역별·직능별 책임을 부여받게 되며 김영구 사무총장은 선대본부장을 맡아 선대위에 흡수통합될 대선 기획단과 공조직을 관리할 것이란 전언.
민자당은 선대위 출범후 오는 20일 의원 및 지구당 위원장 연설회의를 열어 필승 결의를 다지고 당 청년조직 단합대회를 시발로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인 집회를 개최,정국을 본격 선거국면으로 몰아간다는 일정을 잡고있다.<유성식기자>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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