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까지 흰색덧칠 28차례/지난 10월13일… 대통령 39명 거쳐가미국 정치권력의 상징인 백악관이 13일로 2백회 생일을 맞았다.
백악관의 초석이 놓여졌던 1792년 10월13일 이후로 정확히 2백년 동안 40명의 대통령을 차례로 맞아들였다.
워싱턴의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1600번지에 자리한 백악관은 사암(Sandstone)으로 지어진 건물로 여기에는 1백30개의 방이 있다.
애초에 백악관은 『대통령이 거처할 장소를 지으라』는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명령에 따라 60개 정도의 방이 딸린 건물로 설계됐다. 당시 정계의 제2인자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토머스 제퍼슨은 붉은 벽돌로 건물을 축조하자고 제안했으나 워싱턴은 버지니아주에서 생산되는 은회색 사암으로 대통령 거처를 지어야 한다고 우겨 결국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켰다.
백악관이라는 이름은 건축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던 1820년대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인반인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인부들이 공사중 석재를 보호하기 위해 사암 기둥마다 온통 회칠을 해 놓았기 때문에 「화이트 하우스」라는 별칭이 입에서 입으로 퍼져나가게 됐다.
결국 유권자들이 지어준 「화이트 하우스」라는 이름은 1901년 테오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에 의해 공식 명칭으로 확정됐다.
존 애덤스 이후 이제까지 모두 39명의 대통령을 거친 백악관은 이제까지 두번의 초상을 치르기도 했다. 윌리엄 헨리 해리슨(9대)과 재커리 테일러(12대) 대통령이 재임중 사망했기 때문이다. 그런가하면 그로버 클리블런드 대통령은 이곳에서 화촉을 밝히는 진기록을 세웠다.
석조에 칠해진 페인트를 완전히 벗겨내고 새롭게 칠을 한 1980년까지 백악관은 무려 28차례에 걸쳐 흰색 덧칠 공사를 치러냈다.
현재 백악관은 1백30개의 방과 테니스 코트,야외 음악장,극장,비상사태에 대비한 워룸과 두개의 풀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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