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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동성 “한국기업 기다린다”/중국 3개 개방지구 당서기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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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동성 “한국기업 기다린다”/중국 3개 개방지구 당서기 기자회견

입력
1992.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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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3억불 투자유치… 대한교역 이제 시작/개방후 비약적발전… 타지역개발에도 협력”【북경=유동희특파원】 강춘운 중국 공산당 산동성 당서기는 14일 현재 산동성 일대에 한국기업들이 2백여건,3억달러에 달하는 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서기는 이날 오방국 상해시 당서기,사비 광동성 당서기 등과 함께 「대표적 개혁·개방지구」의 당책임자 자격으로 14대를 취재중인 내외신 기자들을 위해 마련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강 서기는 한국과의 이같은 교역규모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지리적으로 가까울 뿐만 아니라 산동성 출신의 화교가 많이 살고 있는 한국과의 긴밀한 경제교류가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3명의 개혁·개방지구 당 서기들은 모두 14대에서 주요 직책을 맡을 것으로 유력시되는 인물로 관측되고 있었으며 특히 정치국 진입설이 있는 광동성 당서기 사비는 회견이 끝난뒤 집중 취재의 표적이 되었다.

다음은 이날 기자회견의 주요 내용이다.

­중국의 많은 지역이 경제도 발전하고 생활수준도 크게 향상되고 있지만 중·서부 지역 특히 감숙성과 영하자치구 등 아직도 빈공상태를 면치못하고 있다. 양지역간의 빈부차이가 매년 심화되고 있는데 이에대한 의견은.

▲오방국=사실 개혁·개방정책이 실시된 이래 광동 상해를 비롯한 연해지역 주민의 생활은 다른 지역에 비해 크게 나아졌다.

이같은 결과는 일부지역이 먼저 발전되도록 한뒤에 이 발전된 지역이 다른 지역의 발전을 이끌어 주자는 입장에서 차등발전 적략이 채택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제는 발전된 지역이 낙후된 지역의 발전을 도와 공동의 발전을 이룩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상해는 내륙지방의 개발을 위해 내륙지방 정부와 협력하고 있으며 이미 내륙지방 건설 사업에 적잖이 참여하고 있다.

▲사비=광동 등 일부지역이 앞서 발전했지만 당중앙은 이미 전국을 개방하는 전방위 개방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내륙지방들도 충분히 개방정책을 추진,외자도입 등을 할 수 있게됐다. 중앙의 정책은 특히 재정분야에서 연해지역이 내륙의 낙후 지역과 협력해 공동발전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산동성이 급성장한 배경은 어떤 것이며 장래의 개발계획은.

▲강춘운=지난 10년동안 산동성은 아주 빠른 속도로 발전해왔다.

지난해 전체 GNP는 1천5백68억원에 달했다. 개혁·개방노선이 선언된 11기 3중전회이후 연평균 10.3%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고 지난해의 성장률은 14%이다. 개혁·개방 이전만해도 낙후된 지역이었던 산동이 낙후의 굴레에서 벗어난 것은 정확하게 개혁노선을 실천한데 있다. 천연자원과 에너지가 풍부한 것도 빼놓을 수는 없다. 앞으로 성은 모든 인력을 동원,시장개척활동 및 외국선진 경제의 장점들을 흡수하는데 노력하겠다.

­광동성의 강점은 무엇이었나.

▲사비=등소평 동지의 남순이 있은지가 불과 얼마 안되지만 발전속도가 크게 빨라지고 있다.

전방위 개방정책이 광동에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외국투자가 활발하게 이루어진 요인으로는 성전체가 모두 개방된 점을 먼저 꼽을 수 있다. 다음으로는 홍콩 마카오 등과 인접해 교통이 극히 편리하다는 점이다.

­지난 12일 14대 개막식에서 강택민총서기가 발표한 정치보고와 87년 13대 당시 조자양이 행한 정치보고간의 차이점은 무엇이며 어느 보고를 선호하는가.

▲오방굿=13대의 정치보고는 당시의 정치환경을 바탕으로 작성된 것이다.

이 때문에 어느것을 좋아해야 하는 그런 성질의 것이 아니다. 14대 정치보고서 강택민총서기는 14년간의 경험을 통해 중국적 특색을 갖는 사회주의를 9가지 특징을 들어 설명했다. 이중 가장 중요한 것이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개념이다. 이 개념은 중국의 개혁·개방 미래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사비=강택민의 정치보고는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건설하기 위한 목표를 제시한 것으로,개혁을 가속화하고 개방을 촉진하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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