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FTA혜택 비해 비용부담만 커/컴퓨터는 현지 생산체제가 유리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대응키 위해서는 멕시코에 대한 성급한 투자에 앞서 주시장인 미국에 직접 진출하거나 중남미 등지를 활용하는 다각적인 방안이 검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14일 국제무역경영연구원이 주최한 「북미자유무역 협정과 우리기업의 대미 교역전략」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NAFTA 협정서 문안이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서 멕시코만을 집중 투자대상 지역으로 정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주력시장인 미국에 우선 진출하고 중남미 지역에 공장을 세운 뒤 미국에 영업본부를 설치하는 것도 유력한 대응방안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무역경영연구원의 이명진 연구원은 전자와 자동차 등 일부 주요업종이 멕시코에 진출,NAFTA 혜택을 누리기에는 지나친 비용부담을 초해한다는 점을 들어 아예 일부 관세를 부담하더라도 역외국 입장에서 경쟁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전자의 주력제품인 컬러TV의 경우 역내 무관세혜택의 초점이 컬러TV 브라운관의 현지 생산에 있는데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커다란 비용을 들여 브라운관의 현지생산체제를 갖춰야 하는데다 국내 브라운관 생산 공장에 막대한 타격을 입힐 것으로 분석,무분별한 멕시코 진출은 자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섬유도 북미산 원산지 규정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거의 모든 원자재의 현지생산이 전제돼야 할 것으로 보고 관세를 부담하더라도 동남아나 중남미 등지에서 생산,미국에 수출하는 방안이 경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컴퓨터업종은 그러나 원산지 규정이 미약,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멕시코나 미국 등지에 직접 생산체제를 갖출 것을 제안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궁극적으로 북미시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지생산체제 구축이 불가피하나 품목별 업종별로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과 현지 규정 등을 충분히 검토한 뒤 각각 대응방안을 달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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