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와 정권 최대위기【동경=문창재특파원】 5억엔의 불법정치 자금을 받은 혐의로 약식기소당한 가네마루(김환신) 전 민자당 부총재가 의원직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네마루는 13일 다케시타(죽하등) 전 총리,오부치(소연혜삼) 전간사장,오쿠다(오전경화) 운수상 등을 자택으로 불러 자신의 거취문제에 관해 협의한뒤 『사태수습을 위해 의원직을 깨끗이 물러나고 싶다』고 말했다고 일본 신문들이 보도했다.
가네마루의 사퇴 결심은 12일 야마자키(산기척) 건설상의 사퇴요구 발언에 이어 13일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 외상겸 부총리와 하타 쓰토무(우전공) 대장상이 가네마루에 의원직 사퇴 여부를 분명히 할 것을 촉구한데 자극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와타나베 부총리와 하타 대장상은 이날 『가네마루는 집권 자민당의 최고 실력자로서 뇌물사건에 책임을 지고 자신의 진퇴를 분명히 결정해야 한다』며 사실상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가네마루가 의원직을 사임하면 자민당 최대 파벌인 다케시타파의 회장직이 공석이 돼 이자리 쟁탈전이 본격화할뿐 아니라 미야자와(궁택희일) 정권의 안정에도 결정적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가네마루 사건」으로 인한 파벌내 불화는 가네마루 인책에 그치지 않고 다케시타 오자와(소택일랑) 등 실력자들의 책임문제로 비화할 것이 분명하다. 또 오는 30일 임시국회가 열리면 사회 공명 민사 공산당 등 야당이 일제히 가네마루의 국회청문회를 요구할 태세여서 탄생 1년을 맞는 미야자와 정권은 최대의 위기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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