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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대선 공정경쟁”/김영삼총재 국회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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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대선 공정경쟁”/김영삼총재 국회연설

입력
1992.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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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중립」 개선책 마련/어제 의원직 사퇴민자당의 김영삼총재는13일 국회본회의 대표연설을 통해 『어떤 후보와도 똑같은 출발점에 서서 염정한 선거규칙에 따라 국민의 냉정한심판을 받고자 한다』고 말하고 『이번 대통령 선거를 사상 유례없는 깨끗한 선거로 치러 멋진 승부를 펼칠 것을 각당의 대통령 후보에게 정중히 요청한다』며 연말대선에서의 공정경쟁을 강조했다.

김 총재는 또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직업공무원제의 확립과 신분보장책,그리고 획기적 처우개선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내년도 예산안을 반드시 법정시일내에 통과시키도록 노력하고 금년도 추경예산안도 하루속히 처리토록 하겠다』면서 『특히 올해 추곡수매량과 수매가격 책정은 우리 농민의 희망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작년 수준을 웃도는 선에서 결정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최근 드러난 남한조선노동당 사건은 북한의 이중성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이번에 적발된 간첩단 관련자 규모가 수백명이 넘는데도 누구 한사람도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는데 이는 우리 정부의 직무태만이요 국민의 대북경각심이 완전히 풀려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어 「신한국을 창조하자」고 제창하고 이를 위해 ▲과감한 교육개혁 ▲부정부패의 척결 ▲경제와 민생안전 ▲기술개발 투자의 GNP 5%선 확대 ▲농수산물 가격안정 ▲성폭력 방지법 세정과 남녀차별 철폐 ▲지역간 불균형 해소 등을 약속했다.

한편 김 총재는 이날 상오 국회 대표연설에서 의원직 사임을 선언한뒤 사직서를 박준규 국회의장에게 전달했다.

김 총재는 이와관련,『대통령 후보는 이나라 이민족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며 『대통령 후보로서 혼신의 힘을 다하기위해서는 의원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할 수 없으므로 의원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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