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초 10여명선 뒤따를듯/신당그룹과 합류 창당작업/박태준씨 주말께 입장표명… 「관망파」 주목/채문식·윤길중씨등 전 의원 11명 어제 결행박태준 최고위원의 탈당에 이어 채문식 전 국회의장·윤길중 전 민정당 대표 등 민자당 전직의원 11명이 13일 집단탈당한데 이어 이자헌 김용환 박철언 장경우 유수호의원 등 현역 의원 5명이 14일 탈당선언과 함께 신당추진 그룹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민자당의 동조탈당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 의원 5명은 14일 상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집단탈당을 선언할 예정인데 이들의 탈당은 박 최고위원 탈당에 대한 현역의원 동조탈당으로는 처음이다.
이밖에 최재욱 조영장 김인영 강우혁 강재섭 이영문 박명환 박범진의원 등도 가까운 시일내에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탈당을할 한 중진의원은 『탈당인사 규모를 7∼8명으로 늘리는 등 세를 보강해 탈당하는게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제시돼 탈당시기가 다소 늦어졌다』면서 『새정치국민연합 등 신당추진 그룹과 합류해 신당창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관련기사 3면
신당추진그룹은 내주초까지 민자당내 전·현직 의원들의 동조탈당 구모를 지켜본뒤 창당작업을 본격화 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번 주말로 예정되었던 신당창당 시기는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현재 포항에 머물고 있는 박 최고위원이 이번 주말께 상경,자신의 정치적 진로에 대한 입장표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때가면 태도표명을 유보하고 있는 관망파 인사들의 상당수가 탈당쪽으로 입장을 선회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신당추진그룹 인사들은 내주초까지 현역의원 10여명이 동조탈당할 것이며 전직의원·지구당위원장 20여명도 여기에 가세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신당추진 세력들은 이미 기존 정당을 탈당한 무소속 의원과 민정계 탈당의원을 합치면 이달말까지 원내교섭단체(20명) 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주장도 펴고있다.
이에앞서 채·윤 고문과 전직의원 11명은 13일 상오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성명을 발표,『민자당 지도부는 3당 통합후 끊임없는 내부분열과 권력투쟁 속에서 비민주적 도전과 아집으로 당을 운영,국민의 신뢰를 상실하고 정당정치 실종의 위기를 몰고왔다』면서 『민자당으로부터는 책임·성취·약속 그 어느것하나 기대를 걸 수 없다』고 탈당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이어 『끝없는 대권병과 고질적 지역감정으로 인한 정치혼돈과 사회혼란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선 내각책임재 개헌·중대선거구제·선거공영제 등 헌정개혁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박 최고위원의 향후진로와 관련,『박 최고위원은 내각제 등 제도적 개선을 통해 정치 선진화를 이룩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면서 『박 최고위원은 정계은퇴를 고려하지않고 있으며 신당창당추이를 지켜본뒤 자신의 정치진로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탈당한 전직의원은 채·윤 고문과 김현욱 이동진 최명헌 이진우 윤재기 윤성한 김동인 이영희 이낙훈씨 등 1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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