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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 20개 제품 해외시장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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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 20개 제품 해외시장조사

입력
1992.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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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상품 일류화」 사업 6년째 “무소득”/품질 떨어져… 오디오등 홍보부족탓도한국을 대표하는 상품을 집중 육성,한국상품의 대외성가를 높인다는 계획으로 지난 86년부터 추진돼 온 정부의 세계일류화 사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류화 상품으로 지정돼 정부로부터 기술지도·해외전시·시장조사 등의 지원을 받고 있는 골프채 운동화 사진틀 피아노 등 한국상품들은 일류화사업시행 6년이 지나도록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일류화 상품들은 해외 바이어와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도 않은 상태이며 일류화 상품으로 지정되지 않은 다른 국산 상품들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저가시장에서 미미한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사실은 13일 무공이 전세계 52개 무역관을 통해 국내 기업의 고유상표로 수출되고 있는 20개 세계일류화 상품의 해외시장 성가를 조사한 자료에서 밝혀졌다.

파이버X라는 고유상표 골프채의 경우 주요시장인 미국에서 브랜드 이름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미국내 전체 수입 골프채의 1%에도 못미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상품은 아직 미국과 일본 기업들의 유명상표 제품에 비해 품질수준이 떨어지는데다 미국내 일부 소매점에서나 알려져 있는 수준이다. 인켈이 생산하고 있는 오디오기기 CDP도 품질이나 가격수준은 독일이나 일본제품과 비교,대등한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으면서도 셔우드라는 CDP상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아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 비디오테이프나 핸드백 신사복 자전거 안경테 등 대부분 일류화 상품들도 품질과 가격경쟁력은 다른 외국산 제품에 비해 떨어지지 않으면서도 홍보부족과 마케팅 노력의 미흡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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